LA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 ‘무비자 특수’ 효과 볼까?

경기침체와 함께 고환율, 신종플루 등의 요인에 따라 미국행 여행을 자제하던 한국 관광객들이 이달들어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무비자에 따른 관광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가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LA지역 한인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1000명 수준에 그치던 단체 패키지 이용객들이 이달들어 2500명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삼호관광은 한국의 주요 거래선인 모두투어와 부산 등 지방 대도시 등지에서 모객된 인원이 지난달 보다 40%가량 급증한 1000여명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하나투어 역시 지난달 340명 수준의 한국 패지키 관광객들이 이달들어 이미 800여명이 예약을 마쳤으며 월말까지 1000명 이상이 LA를 비롯한 서부지역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업체가 7월 한달 모객한 한국 관광객 수치는 감소세로 돌아서기 직전인 지난 2007년 7월 상황과 유사한 수준이다.

업계는 한국 관광객 급증세에 대해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 등 본격적인 해외 여행시즌에 따른 일시적인 증가세보다는 본격적인 여행객 급증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관련 업계는 여름 성수기인 7~8월뿐 아니라 9월 이후에도 월평균 1000여명에 그쳤던 지난해의 LA행 한국 패지키 관광객 수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무비자 시행을 전후해 고환율과 최근 신종플루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미국행을 꺼리던 한국 관광객들의 대기수요가 휴가철을 기점으로 풀리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당분간 이어 갈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또한 이용객 감소로 지난해에 비해 20~30%이상 저렴해진 국적항공사들의 미주 노선 가격과 호텔, 식당 등 현지 비용도 낮아진 것도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 하고 있다.

연방 상무무 산하 국제무역국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 역시 지난 1분기 20%에 가까운 급감세를 보이던 한국 관광객수가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내년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서 2013년엔 지난 2008년(75만 9394명) 보다 22%늘어난 92만 6000여명이 미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연간 한국 관광객 중 37%인 28만명 가량이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지역을 찾고 있으며 현지에서 1인당 평균 2697달러 가량을 지출하고 있어 관광, 호텔, 식당 등 관련 한인업체들의 매출 신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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