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위주 한국의료관광 중증 치료·수술까지 확대

건강검진 중심의 한국행 의료관광이 이제는 실제 치료분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중 강남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205명의 남가주 지역 한인들 중 59.53%인 122명이 2곳 이상의 진료과를 찾아 치료나 수술 등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측에 따르며 올해초 까지 검진 중심 수요가 지난 2분기를 전후해 치료를 겸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 일부는 암과 심혈관계를 비롯한 중증 수술과 집중 치료까지 이뤄졌다고 밝혔다.
 
진료과 별로는 내분비과가 41명으로 가장 높은 이용 빈도를 보였으며 소화기내과(36), 심장내과(34명), 일반외과(24명), 비뇨기과(23명) 순으로 조사돼 미주 한인들의 주요 발병 질환을 가늠하게 했다.
 
서울대병원 역시 1분기 8명이였던 진료환자가 2분기 들어 12명으로 증가해 상반기에만 24명이 순수 진료 목적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을 찾은 남가주 지역 한인들은 외과, 정형외과, 순환기 내과, 소화기 내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안과, 비뇨기과, 내과, 신경과, 감마나이프센터 등 다양한 진료과를 찾아 치료를 받았으며 평균 25만 4783원을 의료비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측에 따르면 “최근들어 위암, 간암, 대장암,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 하지 정맥류, 인공관절, 탈장, 축농증, 녹내장, 성형수술 등에 대한 진료와 수술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한국에 비해 평균 3~4배 이상 고가의 의료수가와 무보험자 비중이 높아 그동안 건강검진 중심의 한국행 의료관광이 중증 치료 중심으로 옮겨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준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