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 중앙은행 2분기 실적발표


ⓒ2009 Koreaheraldbiz.com

주당 0.27달러 600만달러 순손실…1분기 2배
부실 대출 감소 예금도 16% 늘어 회복 기미

나라은행(행장 민 김)이 지난 1분기에 비해 두배 가까운 손실을 2분기에 기록했으나 악화일로에 있던 자산건전성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여 하반기 전망을 밝게 했다.
 
이 은행 지주사인 나라뱅콥(심볼:NARA·이사장 이종문)은 지난 6월말로 마감한 2분기에 600만달러(주당 0.27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3일 장 마감 뒤 발표했다.
 
월가에서는 주당 0.20달러의 손실을 예상했었다.
 
그러나 지난 1년여간 계속 악화되기만 하던 대출 포트폴리오가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는 점은 그간의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2분기 말 현재 나라는 총자산이 32억6천만달러로 1분기말 대비 15.19% 증가했으나 대출은 20억8천만달러로 큰 변화가 없었다. 예금고는 뉴저지 포트리에 새로 연 지점과 비한인 고객 예금 유치 활동이 성과를 내며 16%  늘었다.  <표 참조>
 
예금 증가와 함께 유동자산 보유량을 늘리며 유동성을 탄탄히 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에 따른 반작용으로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22%포인트 하락한 2.94%를 기록했다. 자본비율(Total Risk Based Capital Ratio)은 14.63%로 0.67%포인트 감소했다.
 
나라의 2분기 실적에서는 자산건전성 개선 여지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부실대출(NPL·90일 이상 연체)은 3개월 만에 1040만달러 가까이 줄어든 3090만달러(총대출의 1.48%)를 기록했으며 연체대출(30~89일 연체)도 4280만달러로 760만달러 감소했다. 손실처리(Charge-off) 규모는 1분기의 860만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은 1920만달러에 달했다. 이에따라 나라는 1900만달러를 대손충당금에 추가(Provision), 총 대손충당금 규모는 총대출의 2.42%에 해당하는 5030만달러를 기록했다.
 
민 김 나라은행장은 “자산건전성 문제가 안정되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대출수익률이 천천히 나아지고 향후 2분기 동안 이자비용이 줄어들게 될 것이며 지금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신규대출까지 하게 되면 순이자마진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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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0.81달러 1280만달러 손실 월가 예상치 상회
대손충당금 2980만달러 추가로 주가 23.5% 급등

중앙은행(행장 유재환)이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며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은행 지주사인 센터파이낸셜(CLFC·이사장 정진철)은 지난 2분기에 1280만달러 (주당 0.81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월가예상치 0.21달러 손실에 비해 4배 가까이 큰 폭의 손실이다.
 
그러나 중앙은 이번 발표를 통해 1440만달러의 대출을 손실처리하고 2980만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추가하는 등 자산건전성 개선에 대한 확고한 스탠스를 보였고 이는 투자자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으며 주가가 23.5%나 급등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중앙은 지난 6월말 현재 22억7천만달러의 자산고를 보유했으며 대출은 16억5천만달러로 1분기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예금은 성공적인 비한인고객 예금 유치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1.45% 늘어난 18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표 참조>
 
이에따라 1분기에 처음으로 96.9%의 두자릿수를 기록한 예대비율은 85.2%로 더욱 낮아졌다. 순이자마진은 2.96%로 전분기 대비 0.38%포인트, 자본비율은 12.76%로 1.04%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이와함께 중앙은 2분기에 대출 포트폴리오 전체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한 밑그림을 완성하고 과감한 손실처리와 대손충당금 적립을 단행하며 지난 1분기 이후 많은 우려를 자아냈던 자산건전성 문제 해결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중앙은 1분기에 부실대출이 전분기 대비 175% 증가했던 바 있다. 이에따라 1분기에 300만달러도 안됐던 손실처리 규모는 2분기에 140만달러 이상이었으며, 대손충당금도 1분기 추가분 1450만달러의 두배가 넘는 2980만달러를 쌓아 그 총액은 총대출의 3.96%에 달하는 652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재환 중앙은행장은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2분기에 내린 결정으로 은행이 지금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헤쳐 나가는데 좋은 위치에 설 수 있게 된 만큼 경영진과 이사회는 힘을 합쳐 은행의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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