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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은행 인수 세후소득등 사상 첫 천만달러 돌파… 자산·예금규모도 증가
윌셔은행(행장 조앤 김)이 지난달의 미래은행 인수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000만달러를 훌쩍 넘는 분기 순익을 기록했다. 이 은행 지주사인 윌셔뱅콥(심볼:WIBC)은 지난달 30일로 마감한 2분기에 1280만달러(주당 0.44달러)의 순익을 올렸다고 28일 장 오픈 전 발표했다. 이같은 순익이 나온데는 미래 인수의 영향이 컸으며,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점이 눈에 띤다. 윌셔의 주가는 전일 마감가 대비 5.77%(0.43달러) 하락한 7.02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윌셔는 전분기 대비 자산규모와 예금이 20% 이상 늘었으며, 대출도 15% 증가했다. 이는 FDIC로부터 미래를 인수하며 매입한 2억8600만달러 상당의 대출을 포함한 자산 3억9560만달러와 예금 2억9337만달러가 큰 힘을 보탰다. 순익에서는 미래 인수에 따른 세후소득(After Tax Gain) 1260만달러의 영향이 컸으나 미래 인수에 따른 영향을 제외한 기존 윌셔로부터의 영업실적도 110만달러(주당 0.01달러)의 이익을 냈다. <표 참조> 미래 인수 효과로 윌셔의 예대비율은 96%를 기록, 2007년 4분기말 이후 1년 반만에 두자릿수로 내렸다.수익성 면에서는 이자비용이 11bp 감소하고 대출수익률이 12bp 증가했으나 투자성 채권에서의 수익률이 낮아져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와 변동이 없는 3.33%를 유지했다. 큰 순익의 영향으로 효율성은 28.4%까지 내렸다. 윌셔의 알렉스 고 CFO는 “미래의 인수로 인건비나 리스 등에서 큰 폭의 비용절감 및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미래 인수에도 자본비율(Total Risk-Based Capital Ratio)은 14.75%로 전분기 대비 1.94%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불경기에 따른 대출 포트폴리오의 부실화는 윌셔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타행들에 비해 잠잠하던 윌셔의 대출들은 2분기 들어 크게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연체(Deliquency)가 1분기보다 2배 이상 많은 9377만달러를 기록했다. 부실대출(NPL·90일 이상 연체)은 총 대출의 2.67%에 해당하는 5650만달러로 늘었다. 2분기의 손실처리(Charge Off) 규모는 750만달러로 1분기의 240만달러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이에 윌셔는 대손충당금에 1210만달러를 추가(Provision), 그 총규모는 전체대출의 1.62%에 해당하는 3880만달러를 기록했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