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재도약 기틀 다졌다

2분기 실적발표 한미은행 앞날은

올해 1분기에 비해 외형적으로는 전분기에 비해 악화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뛰어난 개선점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현재 경제 여건 속에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컨퍼런스 콜을 통해서 앞으로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자신감을 보여 주목된다.

예금 증가… ROA·ROE 개선… 토털리스크 자본비율 10%이상… 투자유치도 순조…
 
한미는 2분기에 자산과 대출이 줄고 손실도 95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예금면에서는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강력하게 진행된 론 포트폴리오 리뷰로 인해 앞으로 어려움에 대한 쿠션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ROA와 ROE가 전분기 대비 개선됐고 1분기에 크게 떨어졌던 순이자마진도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토털리스크 자본비율을 10%이상으로 지켰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대출부분에서 감소를 기록한 것에 대해 한미측은 현재의 경제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를 마친 뒤 “론포트폴리오의 일부를 매각해 몸집을 줄이는 디레버리징 전략을 적절히 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브라이언 조 CFO는 “2분기에도 전략적으로 총 대출을 줄여 올해 상반기에만 2억달러가 넘게 줄였다.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후반기에도 같은 규모로 줄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체(Delinquent)대출은 1426만달러가 2분기에 증가해 1억7866만달러가 됐다.가장 큰 부분은 비즈니스 프로퍼티 론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대출(NPL, 90일 이상 연체)은 2분기만 1100만달러가 늘어 1억6730만달러를 기록했고 총대출에서 부실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4.71%에서 5.30%로 커졌다. 역시 NPL중에서도 상업 및 산업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57.7%로 가장 많았다. 대손상각(Charge-Off)은 2분기에 2360만달러로 전분기 1180만달러에 비해 늘었다.
 
유재승 행장은 “2007년말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가 아직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한미의 주요 고객인 스몰비즈니스들이 이런 침체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은행 실적에 게속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2분기에 2310만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추가한 것도 현재의 경제상황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미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실적보다는 앞으로 개선될 수있는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우선 지난달 약 700만달러의 SBA론을 세컨더리 마켓에 좋은 프리미엄으로 판매했으며 6월에 시작한 예금 프로그램들이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어 3분기에도 예금관련 순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순이자마진도 현재 2.50%에 머물고 있지만 고금리 예금이 빠지고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예금 유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는 점차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1차투자분 690만달러가 입금된 한국의 리딩투자증권으로부터의 투자가 9월이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한국의 또다른 투자자와 투자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정확한 금액은 얘기할 수 없지만 투자유치가 성사되면 한미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충분한 액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무수익 자산(Non-Performing Asset)이 두배이상 증가하는데 영향을 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주상복합건물건이 차압된 상태이며 현재 외부업체를 통해 바이어를 물색 중인데 좋은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 차압된 샌디에고 인근 골프장건은 현재 바이어가 나타나 에스크로 중이라고 밝혔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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