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주택’ 속출 모기지 연체 여전히’깜깜’

미국의 주택 모기지 대출 연체가 완화되고 있긴 하지만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주택 가격 때문에 융자금액 보다 집값이 낮은 이른바 ‘깡통주택’을 보유한 대출자들이 속출, 여전히 연체 상황이 호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택 모기지 대출자들 가운데 연체에서 상환으로 복귀하는 비율을 보여주는 연체 회복율(Deliquency cure rate)은 프라임 모기지 대출의 경우 지난 2000~2006년 평균 45%에서 현재 6.6%까지 추락해 있다.
 
알트 A(Alt-A) 연체 회복율은 같은 기간 평균 30.2%에서 4.3%로, 서브프라임 연체 회복율은 19.4%에서 5.3%로 각각 낮아져 있다.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모기지 가운데 85%는 41만7000달러 이상 규모였다.
 
피치사의 디렉터 롤로프 슬럼프는 “프라임 대출이 다른 종류의 대출에 비해 연체율이 낮다든가 하는 나은 상태에 더이상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정보 웹사이트 질로우닷컴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말 현재 미국 모기지 대출자들의 23%는 보유 주택 가치가 모기지 대출 가치를 밑도는 언더워터(underwater) 상태인 ‘깡통주택’이었다.
 
이는 내년 중반 30%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질로우닷컴 조사 결과 미국내 161개 대도시 지역 주택 가격은 한 해 전에 비해 90% 이상 하락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