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분기 집값이 3년 만에 처음 전분기보다 상승해 경제위기의 원인이 됐던 주택시장 회복의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6월 20개 대도시 지역의 집값을 나타내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전 달보다 1.4%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05년 6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미국 대도시 집값은 5월에 전달보다 0.5% 오르면서 3년 만에 첫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6월에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6월 집값은 1년 전과 비교하면 15.4% 떨어진 수준이지만 이는 2004년 4월 이후 가장 적은 하락폭이자 16% 이상의 낙폭을 전망했던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도 나은 것이다. 2분기 집값은 전분기보다 2.9% 올라 역시 3년 만에 처음 전분기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한 집값은 14.9% 떨어져 1년 만에 가장 낙폭이 적었다. 이 같은 지표는 주택시장이 최근 기존주택 거래 증가 등과 함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지난 21일 발표한 7월 기존주택 거래실적은 연율환산 기준으로 524만채에 달해 전 달보다 7.2% 늘어나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었다. S&P 지수위원회의 데이비드 블리처 위원장은 “일부 긍정적인 신호들이 보이고 있다”며 바닥으로부터 벗어나는 조짐들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