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의 한인여성] “북한방문 희망 주는 리더십 교육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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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경영은 봉사하고 개인능력 개발 할수 있는 리더십 보여줘야

‘Fun 경영’강의
재미동포 진수 테리 씨

‘펀(Fun) 경영’ 강의를 하는 재미동포 진수 테리(53) 씨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누비며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설파하는 ‘파워 우먼’이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전미연설가협회(NSA)의 정회원 자격을 땄으며, 커뮤니케이션 훈련기관인 ‘라이노 비즈니스 클럽’을 창설해 비즈니스맨들에게 리더십과 대중연설 기법을 가르치고 있다.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랩음반 ‘진수’를 제작해 인기를 얻는가 하면 대중매체에 기고하거나 직접 출연해 자신감을 심어주는 강의를 한다.
 
ABC 방송은 2005년 미국 전역에서 선정한 11명의 아시안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 진수 테리 씨를 뽑았고, CBS 방송은 2003년 미국에서 소수민족 비즈니스 활성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지도자로 그를 선정, ‘금주의 인물’코너에서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지난 1985년 도미한 그는 1987년 가죽벨트 공급업체인 (주)사커의 프로덕션 매니저로 입사해 회사의 매출을 세 배 이상 늘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3년 의류업체인 (주)컷루스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 회사를 업계 정상에 올려놓아 미국을 대표하는 100대 여성 기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 한국에서 사업하는 미국기업을 대상으로 다민족문화와 대화하는 방법, 양국의 기업 정서와 문화, 세일즈 기법 등을 컨설팅하고 교육하는 ‘어드밴스트 글로벌 커넥션스(AGC)’를 운영하고 있다.
 
진수 테리 씨는 26일 인천공항 인근에 있는 하얏트 리젠시 인천호텔에서 32개국 540명의 한인여성 지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9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행사에 초청돼 강의했다. 연설 주제는 ‘불확실성 시대에 글로벌 리더가 가져야 할 9가지 기술’이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글로벌 리더는 △끊임없이 대화하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며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항상 열려 있는 자세가 필요하며 △나만의 강점을 찾아내고 적극적으로 강화해 △자신감 있는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진심 어린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고, 배려해야 하며 △섬기고 △사회에 공헌하고 기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수 테리 씨는 “펀경영은 ‘하하’ 웃는 경영이라기보다는 실제로 봉사하고, 사람의 능력을 개발해 줄 수 있는 리더십과 자신감으로 다민족과 일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포 1세대들은 지금까지 미국에서 열심히 일해 성공하는 것만으로 리더가 됐지만 이제는 봉사해 주는 사람 그리고 소수민족과 융합하고 살면서 같이 윈윈할 수 있는 리더가 돼야 한다”며 “더 열심히만 사는 사람이 되지 말고 다민족과 살면서 그들에게 역량을 줄 수 있는 경영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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