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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면서 감독국의 관찰대상에 오른 ‘문제은행 리스트(Problem List)’에 포함된 은행수가 2분기에 급증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7일 FDIC의 예금보증을 받는 총 8195개 시중은행(Commercial Banks)과 저축은행(Savings Institutions)들의 2분기 실적을 종합해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부실한 상태에 처한 ‘문제 은행’의 숫자가 올 2분기에만 111개가 늘어난 416개이다.이는 1994년 2분기 기준 434개 이후 15년만에 최고치다. 이들 문제은행의 자산 규모는 총 2998억달러로 전분기 2200억달러에서 798억달러가 늘어났는데 이 또한 199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FDIC는 부실은행으로 간주되는 이들 문제은행들의 구체적인 리스트는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문제은행의 증가와 함께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악화는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2분기에 총 37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3개 은행 중 2개에 해당하는 64.4%가 지난해 2분기 대비 손실을 기록했으며 28.3%는 전분기 대비 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분기 순대손상각(Net Charge-off) 비율과 부실대출비율에서도 최근 26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총 대손상각은 489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4억달러에 비해 거의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부실대출도 2분기에 404억달러가 추가되면서 6월말 현재 총 부실대출은 3320억달러로 늘어났고 비율도 4.35%로 증가했다. 특히 부실대출은 1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총자산은 1분기에 3020억달러가 줄어든데 이어 2분기에도 절반이상의 은행들이 몸집을 줄이면서 2380억달러가 줄었다. 자산수익률(ROA)는 평균 – 0.11%로 지난해 2분기 0.14%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다만 2분기에는 순이자마진이 올라 그나마 위로가 되고 있다. 2분기 평균 순이자마진은 3.48%인 것으로 나타나 1분기(3.39%)와 지난해 2분기(3.37%)에 비해 상승했다. 순이자마진의 상승은 대형은행부터 중소은행까지 전반적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중소은행은 4분의 3가량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은행들의 순이자수입은 100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966억달러에 비해 34억달러가 증가했다. 쉘라 베어 FDIC 의장은 “현재 은행들이 곤란을 겪고 있긴 하지만 경기 회복 기미가 뿌렷하게 보이고 있으며 은행들의 실적은 경기 후생지수인 만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