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여 의류업체·바이어 한자리


▲의류업계 무역박람회인 매직쇼가 열리고 있는 30일 프리미엄 앳 매직 부스에서 바이어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9 Koreaheraldbiz.com

의류업계 최대의 무역박람회인 매직쇼(Magic Show)가 31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다.
 
해마다 2월과 8월 두차례 개최되는 매직쇼는 전세계 80여개국에서 2,500개 가량의 의류 도매업체들이 참가하는 대형 전시회로 LA를 비롯해 미 전역의 한인 및 한국 의류업체들이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또한 LA지역 한인의류업체들은 전시회 참가 뿐 아니라 그간 거래한 타주나 해외 바이어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비즈니스 상담의 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연일 화씨100도를 육박하는 뜨거운 날씨와 다르게 매직쇼를 향한 한인들의 열기는 다소 식어 지난 행사에 비해 실제 부스 참여 업체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하나파이낸셜 서니 김 대표는 “매번 행사에 전반적인 의류시장에 대한 정보 수집과 고객 관리를 위해 매직쇼에 참가한다”며 “이번 행사는 비슷한 한인 업체 참가 규모를 보인 지난해 8월과 지난 2월에 비해 35%가량 참가 업체가 감소한 것같다”고 전했다.
 
한인의류협회 역시 예전과 달리 매직쇼 참가에 대한 문의가 거의 없었다고 전해 경기침체 장기화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관련 업계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반면 전반적인 위기속에 기회를 만들어가는 움직임이 있어 주목된다.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LA에서 한인주도의 의류전시회인 ‘스타쇼’개최를 준비중인 그린타이드는 이번 매직쇼를 참관, 대형 의류전시회의 다양한 노하우를 습득한다는 전략이다.
 
이승렬 대표는 “예년에 비해 매직쇼에 대한 매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지만 아직 이 쇼가 갖는 의미뿐 아니라 영향력은 막대하다”며 “충분한 벤치마킹을 통해 안정적으로 효율적인 자체 전시회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지난달부터 각 의류 및 섬유관련 업체에서 근무중인 인턴 사원들 역시 이번 매직쇼는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관련 업체들은 인턴 사원들의 견문 확대를 위해 매직쇼 입장료, 숙박비, 교통비 등 비용 일체를 제공해 의류업계 트렌드와 바이어 상담, 패션쇼 등 대형 관련 전시회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모던 패브릭에 근무중인 유정민(23·이화여대 의류직물학과 4학년)인턴 사원은 “세계적인 업계 트렌드 변화와 실제 거래가 이어지는 국제적인 대형 행사에 참가하게 돼 설렌다”고 말했다.
 
라스베가스=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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