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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지난달 31일 개막, 3일간 진행되는 대규모 의류전시회인 매직쇼에서 바이어들이 바쁘게 부스를 오가고 있다. ⓒ2009 Koreaheraldbiz.com | |
그래도 ‘매직’이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규모는 다소 축소됐지만 한인 의류업체들이 지난달 31일 라스베가스에서 개막된 매직쇼에 거는 기대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와 뉴욕 등 미주 지역 한인과 한국에서 매직쇼를 통해 매출 신장을 기대하는 업체수는 100여개에 달한다.예년보다 20~30개 가량 줄어든 숫자이지만 미국 뿐 아니라 국제적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의류전시회인 매직쇼는 전반적인 관련 산업의 흐름 파악 뿐 아니라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게 업체들의 반응이다. 미국 주요 지역 바이어 뿐 아니라 중남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역에서 전시 참여 뿐 아니라 구매를 위해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어 매직쇼는 시장 다변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참여업체들은 올들어 뉴욕과 애틀랜타 등 타지역에서 개최된 관련 전시회에서 기대 이하의 실적을 올려 이번 라스베가스 매직쇼에 거는 기대가 상대적으로 크다. 대부분의 한인업체들이 현재의 경기 상황을 감안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보수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미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조심스런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현장 주문량 증가 뿐 아니라 신규 바이어 발굴에 대한 기대가 자못 크다. 참가 업체들은 가격 인하와 함께 다양한 제품군, 빠른 공급 주기를 앞세워 바이어들을 끌어들이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세계적인 의류 구매 트렌드인 스피드경영을 통해 생산자 뿐 아니라 바이어들에게 판매 품목의 다변화와 재고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LA의 한인의류업체 ‘미스미’의 경우 기존 2개의 대형 부스에 추가로 젊은 소비층이 즐겨입는 의류 브랜드인 미스미 언플러그드 전시 부스를 마련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실질적인 현장 구매로 연결시키고 있다. 2~3년간 꾸준히 2월과 8월 두차례씩 매직쇼에 참가하는 여성복 업체 글램, 니콜과 친환경 의류업체 트리니티 역시 제품과 소재의 다양화를 꾀해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패션소재협회와 한국패션협회는 각각 지식경제부와 서울시의 지원으로 20여개의 업체를 동원해 매직 부자제관에 한국관을 마련했으며 8개 한국 업체가 별도의 부스를 얻어 매직쇼에 참가,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라스베가스=이경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