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은행권서 비중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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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금융위기 속에서 한인은행들도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한인은행들이 캘리포니아주 은행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캘리포니아주 은행감독국(CDFI)은 올해 2분기 주내 금융권들의 실적을 종합해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총 215개 시중은행(Commercial Banks)의 총 자산의 합계는 2386억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주내 등록된 11개의 한인은행들의 자산 합계는 151억6156만달러로 캘리포니아주 전체의 6.3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외국계 은행으로 분류된 신한뱅크아메리카와 우리아메리카의 자료는 포함되지 않았다.
 
올 2분기 한인은행들의 총자산 비중인 6.35%는 지난해 2분기 (138억8517만달러)때의 6.01%에 비해 0.34%P가 상승한 것이다.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캘리포니아주 전체 시중은행의 총예금 합계는 1739억8965만달러이며 이중 한인은행들의 예금은 122억6713만달러로 7.05%에 해당하며 전년동기에 6.74%에 비해 비중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손익면에서 한인은행들은 주내 타 은행들에 비해 비교적 선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에 주내 시중은행들은 총 4억665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올 2분기에는 규모가 두배 이상 늘어난 9억9019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인은행들의 경우 총 손실합계가 지난해 2분기에는 8740만달러로 가주 전체에서 21.49%나 차지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손실규모가 오히려 6165만달러로 줄었고  비중도 6.23%로 급감했다. 그만큼 한인은행들이 손실에 대한 대처에 빨랐다는 의미로 받아 들일 수 있으며 다른 은행들에 비해 손실규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총 대출면에서는 한인은행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2분기에 6.81% 를 나타내 1년전 7.02%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들어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이 부실대출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위해 심사기준을 엄격히 하고 있으며 또 많은 은행들은 대출을 의도적으로 줄여 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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