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기업들 문 페스티벌 참가 ‘중국계 시장 공략하라’

한인기업 불경기속 생존 전략은?

경기침체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사업체들이 새로운 판로 구축을 위해 중국 커뮤니티 공략에 나선다.
 
중앙은행과 아시아나항공 등 한인기업들은 다음달 추석을 맞아 LA 동부 푸엔테힐스 몰 야외에서 열리는 중국 커뮤니티의 최대 행사인 문 페스티벌(Moon Festival· 10월3~4일)에 참가해 타 커뮤니티 시장 개척에 나선다.
 
한인 커뮤니티에 집중돼 있던 마케팅의 대상범위를 타인종 시장으로 다변화하려는 불황극복의 일환이다.
 
지난 1999년에 시작돼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문페스티벌은 해마다 연인원 7만~10만여명이 방문하는 중국 커뮤니티 대표적인 행사인 만큼 이들 한인기업은 자사의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 새로운 고객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중앙은행은 예금은 물론 CD와 머니마켓 등 여러 금융상품들이 중국계 은행이나 주류 은행들의 상품들과 비교할 때 이자율 등 여러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또 행사 장소가 있고  중국계가 많이 거주하는 LA동부지역에 중앙은행의 다이아몬드바 지점이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도 적극적으로 홍보, 중국계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그동안 한인은행들은 경쟁력있는 금융상품을 갖고 있으면서도 타 커뮤니티 고객 유치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중앙은행의 중국 커뮤니티를 향한 고객 유치 행보는 한인금융권의 시장확대라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미주 출발 기준 중국계 고객의 비중이 전체 승객 대비 25% 가량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인천을 경유,중국내 여러 도시로 연결되는 노선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최근 일반석 뿐 아니라 비즈니스와 퍼스트클래스 등 고부가가치 좌석에 대한 중국계 탑승고객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보다 확실하게 아시아나항공의 브랜드 이미지를 중국 커뮤니티에 심을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윤상철 부장은 “아시아나항공의 타인종 시장 공략은 이미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문페스티벌을 통한 중국계 시장 홍보에 이어 보다 다양한 미국내 타인종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할수 있도록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중국 커뮤니티 공략에는 한국관광공사도 참여해 한국알리기에 나선다.
 
한국관광공사 LA지사 김명선 지사장은 “2010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미국내 다양한 타인종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관광 자원과 최근 부각되고 있는 한식, 의료관광, 문화컨텐츠 등 다양한 문화를 알려가고 있다”며 “10만여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문페스티벌은 문화를 기반으로 관광한국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제환기자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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