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고객 눈빛만 봐도 척척”


▲콜드웰뱅커 제너럴 매니저 모리스 조단
 
ⓒ2009 Koreaheraldbiz.com

한국음식·문화 사랑하는 정통파

올해 연방 센세스국의 인구조사 통계 결과 LA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만 약 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처럼 한인 사회의 인구밀도가 높고 급성장을 이룬 배경에는 한인 부동산 업계의 활약도 한몫을 했다. 한인 부동산 업계가 급성장하면서 타인종들이 한인 부동산 업계로 진출한 케이스들도 늘고 있다. 콜드웰뱅커 윌셔에 근무하고 있는 모리스 조단씨도 같은 케이스다.
 
로빈 리씨와 라이언 오씨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는 콜드웰뱅커 윌셔에서 제너럴 매니저를 맡고 있는 모리스 조단씨는 부동산 업계의 지한파다. 보스턴 출신으로 이제 한국인을 만나면 “안녕하세요?”라는 인삿말이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한국어를 아주 잘 하지는 못하지만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한국음식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 김치는 아예 담궈 먹을 정도다.
 
한식에 대한 관심은 조단씨의 이력에서 비롯됐다. 사실 모리스 조단씨는 보스턴의 요리전문학교를 졸업한 셰프 출신이다. 학교를 졸업한 후 지난 81년부터 메리엇 계열의 호텔에서 셰프로 일했으며 최고급 레스토랑의 수석 주방장으로 일한 바 있다. 현재도 미국요리사연합회(ACF)의 회원인 까닭에 한국음식을 접할 때마다 쳐다보는 눈빛이 여간 예사롭지 않다.
 
조단씨의 한국문화 관심은 다국적 가정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됐다. 조단씨 부인은 필리핀 출신이고 한국에서 입양된 조카가 하나 있다. 이들로부터 아시안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조단씨가 23년간의 요리인생을 뒤로 하고 부동산 업계에 발을 디딘 것은 지난 2004년 리맥스 부동산의 커머셜 파트에서 일을 배우면서부터였다. 이후 라스베가스의 콜드웰뱅커에서는 주택 거래를, 이후 LA지역에서 130유닛 아파트의 매니지먼트까지 담당하는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다가 현재의 콜드웰뱅커 윌셔 지점에서 제네럴 매니저로 일하게 됐다.
 
총 39명의 에이전트 중 한인이 약 절반 이상이고 나머지가 일본, 멕시코, 이스라엘, 러시아 등 다국적 출신 에이전트들이 함께 모여 일하는 부동산 회사이니만큼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는 기본 조건이기도 하다.
 
“한인 에이전트들은 빠른 일처리가 가장 큰 장점”이라는 조단씨는 “개인적인 능력만큼 팀이 됐을 때 함께 하는 시너지 효과가 부족한 점은 크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한인 경제계는 2세와 3세들에 의해 매우 역동적으로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조단씨는 한인 커뮤니티의 급성장에 자신이 미약하지만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점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문의 (213)637-1112
 
제이 양/객원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