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 파산설 다시 수면위로

위기설이 잠시 주춤했던 중소기업대출전문은행 CIT가 다시 채무재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산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주가도 30일 45%나 폭락했다.
 
지난달 30일 주요 언론들은 CIT가 채무 만기를 연장하고 채무 규모도 축소하기 위해 320억달러가량의 부채 가운데 30-40%를 출자전환할 것을 채권단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CIT가 새롭게 제시한 채무조정안은 우선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무담보 채권을 새롭게 발행할 담보부 채권 혹은 주식으로 일정 비율에 전환하는 것이다.
 
하지만 채무 만기에 따라 채권자들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어 이번 채무조정시도가 성공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고 만일 채권단이 이를 거부할 경우에는 파산보호신청을 해야할 상황에 몰리게 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CRT캐피털의 케빈 스타크 애널리스트는 “CIT가 파산보호를 피하기 위해 채권단의 동의를 절실하게 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CIT는 아울러 감독당국과도 접촉, 은행중심 업무의 새로운 은행으로 출발하는 방안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IT는 지난해 12월 정부로부터 23억달러를 지원받았으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7월 한차례 파산 위기까지 몰렸으나 대형 기관투자자들로부터 30억달러를 긴급 수혈하면서 겨우 위기를 모면했었다.
 
CIT가 파산할 경우 자산규모로는 리먼브러더스, 워싱턴뮤추얼, 월드컴, 제네럴모터스에 이어 미국 역사상 5번째 규모의 파산이 된다.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CIT(심볼 CIT)는 전날 종가 2.20달러에서 45%(0.99달러)나 떨어져 1.21달러에 장을 마쳤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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