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가격을 놓고 부동산 브로커와 투자가들의 전망과 토지소유주나 건물주같은 랜드로드들의 예상이 상반되고 있다. 온라인 리스팅서비스를 하는 루프넷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동산중개업자들과 투자가그룹의 53%는 오피스빌딩이나 창고 같은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지금보다 11% 더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에 랜드로드 그룹의 응답자 가운데 20%는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이미 바닥을 치고 오름세에 들어섰다고 답했다. 특히 2011년까지는 상업용 가격이 계속 하락세에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석달전 같은 설문을 던졌을 때보다 훨씬 많아졌다. 응답자 5명 중 1명은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2012년까지 바닥을 향해 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래도 절반에 이르는 50%의 응답자가 내년쯤이면 상업용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응답자들은 상업용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려면 융자시장이 물꼬를 터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셀러측이 요구하는 판매가격이 현실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월스트릿의 유명 투자자인 윌버 로스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가 최근 잇따라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대폭락(huge crash)’의 초입기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1990년대 저축대부조합사태가 발생한 이후 최악의 침체기를 맞고 있다. 조사기관인 리얼 캐피탈 애널리스틱스는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20년래 최저치 수준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디스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는 2007년 10월 이후 지난달 19일까지 41%나 급락했다. 리서치 기업인 레이스에 따르면 미국의 사무실 공실률은 지난 3분기중 17%에 달하며 최근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쇼핑센터 공실률도 1992년 이래 가장 높다.
이명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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