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그룹 파산’ 한인업체 피해 미미

빠르면 2개월내 회생 전망…관련업체 비즈니스 문제없이 진행

지난 주 100년 역사의 중소기업 전문대출 은행 CIT그룹이 파산보호신청을 하면서 이 회사와 거래하는 한인업주들에게도 여파가 미칠 것이라는 걱정과는 달리 팩토링부분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이 정상적인 운영이 이어지고 있다.
 
CIT는 지난 1일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CIT의 파산보호신청은 한인들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그동안 주문을 꺼리던 업체들이 주문을 넣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팩토링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CIT와 자금거래를 하고 있는 제너럴 금융의 고동호 대표는 “CIT의 파산보호신청이 전해지면서 첫 이틀동안은 이에 대한 문의가 있었으나 그 이후에는 문의 전화도 없으며 아주 정상적으로 비즈니스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CIT의 여파가 적은 것은 이미 몇달 전부터 예견되어 온 파산이며 CIT그룹의 사업분야 중 팩토링부분은 계속해서 흑자를 내오던 분야여서 최악의 경우 CIT가 없어지더라도 팩토링부분은 다른 업체에서 인수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CIT가 채권자들과 30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 재조정 협의에는 실패했지만 최대 채권자인 칼 아이칸이 파산보호 과정에서 10억달러를 지원하는 등 90%의 채권자가 사전조정 파산계획을 선택했으며 이를 통해 100억달러의 채무가 경감될 것으로 보여 오히려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게다가 빠르면 2개월 정도의 기간에 파산보호에서 벗어나 회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있어 관련업체들도 평소처럼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오히려 그동안 개런티를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주문을 넣지 않던 업체들이 파산보호신청 이후 주문을 넣고 있는 현상도 파산보호 신청이 CIT의 팩토링분야를 강화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가능하다.
 
제너럴 금융 고 대표는 “채권단이 앞으로 어떻게 판단을 할 지 모르지만 팩토링부분에 대해서는 인수자가 나서고 가격만 잘 맞으면 매각을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CIT 문제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지어지든 시장 구조에는 부정적인 면 보다 긍정적인 면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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