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비교 보다 장단점 파악 우선

바이어에 유리한 것은…

주택을 구입할때 숏세일과 주택차압매물(REO) 중 어떤 것이 더 바이어에게 유리할까? 바이어의 취향과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단순비교하기란 쉽지 않지만 분명한 건 매매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진행과정을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숏세일과 차압매물 모두 융자은행이 주체가 되고 있다는 점을 우선 이해해야하고, 무조건 가격으로 비교하기 보다는 각각의 장,단점을 분석해 자신에게 알맞는 형식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우선, 숏세일의 경우 주택소유자가 주택차압을 피하기 위해 낮은 오퍼가격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손해를 감수해야하는 융자은행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매매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은행과의 협상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만일, 단 시일내에 입주가 필요한 바이어라면 숏세일은 가급적 피하고 차압매물을 고르는 편이 훨씬 낫다.
 
일반적으로 숏세일 진행 후 은행으로부터 응답을 받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평균 8.1주로 본다. 따라서, 인내심과 끈기가 없으면 매매성사를 이루기가 쉽지 않다.
 
최근에는 숏세일도 은행에서 차압보다는 비용이 적게들어 과정이 보다 능률적으로 변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다.
 
또한 미 재무부가 숏세일 활성화를 위해 주택소유주들에게 1500달러의 인센티브 제공과 융자서비스업체 및 2차담보설정자들에게 각각 1000달러씩의 장려금 제공을 제안하고 있기도 하다. 
 
일부 숏세일의 경우 판매가격이 높게 책정될 수도 있는데 이는 주택소유자가 2차 모기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 해당 은행이 채권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면 매매승인에 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차압매물 역시 숏세일에 비해 가격이 높게 리스팅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융자은행이 해당 매물의 개보수에 소요된 비용을 포함시키려 하는 경우도 가끔씩 발생하기 때문이다.
 
숏세일이나 차압매물의 경우 대부분 일반 시세보다 조금씩 낮은가격에 리스팅이 되곤 하지만 지역이 좋고, 주택 상태가 양호한 매물들은 바이어들의 오퍼가 많기 때문에 가격경쟁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매매되는 가격이 리스팅 가격보다 훨씬 높은 경우가 많다. 융자은행들은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지역이라도 주택의 감정가격을 고수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낮은 가격 오퍼를 수락할 가능성은 많지 않은 편이다.
 
오퍼시 유의해야할 점은 최근엔 오퍼를 넣을 때 바이어가 주택매입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증빙 서류를 대부분 은행측에서 요구하고 있다. 주로 융자사전승인서(Pre-approval letter)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제이 양 / 객원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