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IRS)의 면책 프로그램에 따라 해외 금융기관에 미신고 계좌를 가진 1만4천700여명의 부유층이 지난 10월까지 자진신고했다고 IRS가 17일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근래 재산 해외 도피에 따른 탈세 추적을 강화해왔으며 미 국세청은 이의 일환으로 지난 10월까지 미신고 해외계좌를 자진 신고할 경우 처벌 완화를 제시했었다. 10월까지 신고된 미신고 해외 계좌들은 전세계 70여개국에 분산돼 있었으며 이중 상당수가 스위스와 유럽은행들 것이었다. IRS의 한 관리는 특히 자진신고 시한이 임박하면서 극동지역에 위치한 상당수의 은행계좌가 한꺼번에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IRS는 최근 유럽으로부터 아시아 지역으로의 자금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베이징에 세무소를 개설했다. 더그 슐먼 IRS청장은 전화회견을 통해 10월까지 자진신고된 해외계좌수가 IRS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2배나 넘는 ‘전례없는’ 규모였다면서 이에 따라 수십억 달러의 세금이 추가로 걷히게 됐다고 밝혔다. IRS의 면책 프로그램에 따라 자진 신고한 미국인 해외계좌 소유주들은 형사처벌을 면할 수 있으며 아울러 국내 관련세법에 따라 개인의 신상정보에 대한 비밀도 계속 보호를 받게 된다. IRS는 신고된 해외 계좌 정보를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면서 특히 세금변호인들이 고객들의 해외 자산 도피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집중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IRS의 면책 프로그램에는 해외은행에 미신고 계좌를 가진 모든 미국인이 해당되며 크레디트스위스와 HSBC 그룹 고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AP.로이터=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