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없이 HOA·프라퍼티택스 등 손해… 자산가치도 55만달러서 15만달러로 추락
‘황금알 낳는 거위’로 인식됐던 라스베가스 콘도텔이 공포의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지난 2005년 부동산 경기 막차에 라스베가스 스트립 개발 프로젝트를 등에 업고 베가스 스트립에 개발중이었던 7~8개의 콘도텔 중 현재 오픈한 곳은 총 3곳. MGM, 트럼프, 팜스만이 오픈해 영업중이고 하드락과 이바나는 개발 자체가 아예 취소됐다. 하지만 오픈한 콘도텔은 금융위기 이후 베가스에 불어닥친 한파로 공실률이 떨어지면서 콘도텔 운영 이익은 커녕 투자자들이 매월 프라퍼티 택스와 HOA 등 최소한 월 1000달러 이상을 고스란히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물건들의 자산 가치 감소는 더욱 심각하다. 분양가가 55만달러이었던 550스퀘어피트짜리 MGM 레지던스 콘도텔은 매매가 거의 없는 것은 물론 투자자들이 파산을 신청하면서 14만~15만달러에 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뉴스타부동산 라스베가스 지점의 스티브 리씨는 “한인들 구입이 많았던 MGM 레지던스 콘도텔의 경우 클로징 시점에서 론을 받지 못해 할 수 없이 다운페이를 날렸던 한인들이 차라리 처지가 더 나은 상태”라며 “은행이 클로징시 다운페이를 더 요구해 현찰을 추가 납입하고 대출을 해서 콘도텔을 구입했던 한인들은 본인의 자산 가치 감소는 물론 대출받은 은행의 론 상환 의무까지 이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들이 주로 투자했던 콘도텔은 MGM 레지던스와 코스모폴리탄. MGM 레지던스가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부과하고 있는 완료형이라면 코스모폴리탄은 한창 진행형이다. 내년 2010년 상반기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과연 스케쥴대로 건축이 가능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처음 개발을 추진했던 3700 Associates LLC의 이안 브루스 아이흐너(Ian Bruce Eichner)가 지난해 파산한 후 이 프로젝트의 컨스트럭션 론을 대출해줬던 도이체 뱅크가 현재 디벨로퍼가 돼서 공사를 재개했다. 라스베가스 선 지 등 지역 신문에 따르면 도이체 뱅크가 코스모폴리탄 콘도텔을 건축한 후 힐튼호텔 체인에 카지노 및 호텔 경영을 위탁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도이체 뱅크와 힐튼 호텔 양쪽 모두 이 기사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상태다. 이렇게 되자 코스모폴리탄 콘도텔을 구매하겠다고 계약한 계약자들이 들고 일어났다. MGM레지던스의 예처럼 가만히 앉아서 자산이 감소되고 여기에 론 부담까지 질 수는 없다는 것. 현재 코스모폴리탄 콘도텔 집단 소송에 참가한 이들은 미 전역에서 약 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네바다주와 조지아주, 캘리포니아주의 계약자들이 각 주의 변호사를 대표로 하여 집단소송에 들어간 상태다. 이명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