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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들은 올 3분기에만 28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문제은행 수는 552개로 늘어났다. 24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FDIC가 보증하는 미국내 금융기관들의 3분기 총 순익은 28억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분기인 2분기에 43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향상된 것이며 지난해 3분기 8억7900만달러 순익과 비교해도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3분기에 은행들이 이처럼 손실을 넘어 순익으로 돌아선 것은 순이자 인컴과 비이자 인컴이 모두 증가했고, 증권과 기타 자산으로 인한 손실 규모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FDIC는 분석했다. 순이자마진은 3.51%로 2005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전체 은행 중 62.1%가 2분기 대비 순이자마진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0일 이상 연체된 부실대출은 3분기에도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줄어들었다. 3분기 은행들의 총 부실대출은 347억달러가 증가해 총 3천666억달러로 불어났다. 증가폭은 10.5%로 최근 1년래 가장 낮은 증가폭을 보였다. 은행들의 이같은 순익은 대부분 대형은행에서 이뤄진 것들이다. 3분기에 FDIC 보증 금융기관 중 26.4%가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6%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또한 문제은행(Problem List)수도 2분기에 이어 또다시 급증하면서 총 552개로 파악됐다. 이는 2분기 416개에서 무려 133개가 더 늘어난 것이며 지난 1993년이후 최대다. 이들 문제은행의 자산총액은 3459억달러로 2분기의 2998억달러에 비해 451억달러가 늘어났다. FDIC는 3분기에 총 82억달러에 달하는 장부상 적자를 기록, 1992년이후 17년만에 처음으로 재정이 마이너스 상태로 변해 예금 보험기능에 차질이 우려된다. FDIC는 현재 233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나 3분기 중 파산은행에 대한 예금지급 충당금으로 217억달러를 추가로 적립함에 따라 장부상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올해들어서만 124개 은행이 문을 닫아 1992년 이래 최악의 은행파산 사태가 초래되면서 예금보험 기금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는 게 FDIC의 설명이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