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HA 모기지’도 부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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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HA모기지의 부실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이에 따른 자구책 마련에 고심 중이며 앞으로 변화가 불가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주택청의 보증이 제공되는 FHA모기지는 신용점수가 약간 낮더라도 주택 감정가의 96.5%까지 융자를 해줌으로써 예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공백을 톡톡히 메꾸어주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전체 모기지 시장에서 FHA모기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당시만 해도 3%미만에 불과했지만 지난 2분기 중에 무려 23%로 증가해 인기를 실감케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서서히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1개월이상 연체된 모기지가 총모기지의 17%나 차지하고 있어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 더군다나 3.5%만 다운페이하는 모기지에 대해 보증을 해주고 있는 FHA모기지는 그동안 대부분 주택가격이 하락하여 주택가격에 비해 모기지부채가 더 많은 부실화가 급격히 늘어 이제 공적자금 투입까지 고려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어 전문가들은 곧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HA융자조건이 앞으로 더욱 까다로워지게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우선 FHA 융자시 요구되는 다운페이가 상향조정돼 이제까지는 매매가격의 3.5%에 불과한 금액만 다운페이하면 문제가 없었지만 앞으로는 5% 또는 그 이상 다운페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FHA재융자시에는 다음 세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1.재융자 신청시 일자리를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2.소득 검증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3.재융자시 융자비용을 모기지 금액에 포함시킬 경우 반드시 주택감정이 요구된다.
 
또한 FHA관련 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FHA융자시 융자금액의 1.75%에 해당하는 모기지보험수수료를 지불하도록 되어있고 이후에도 월 0.5%-0.55%에 해당하는 보험료가 징수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부족한 보험기금을 확충하기 위해 보험료는 현행 1.75%에서 2%-2.25%까지 인상되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와 함께 연보험료 역시 인상되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 양 /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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