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뉴욕·뉴저지(미국)=이태경 기자]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중견기업이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태평양 바다 수만리를 헤쳐 알을 가득 잉태한 채 강가로 돌아오는 연어의 회귀본능처럼 이들은 고국 증권시장인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20여개의 한상기업이 3년 내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국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특히 내년 2월 상장을 목표로 하는 뉴프라이드코퍼레이션은 17일 한국거래소 상장심사위원회에서 심사가 이뤄지고 있어 통과될 경우 국내증시에 상장된 ‘미국 기업 1호’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상기업을 포함한 해외기업은 수가 더 많아진다. 상장이 본궤도에 오른 중국기업은 물론 일본기업도 최소 10개 이상이 한국증시 상장을 위해 거래소 및 증권사와 접촉하고 있다. 거래소는 2011년까지 총 상장기업의 3%인 55개의 해외기업 유치를 목표로 세워놓은 상태다. 박상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한상기업을 증시에 적극적으로 유치해 기업과 한국 자본시장이 동시에 발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윈-윈’하는 시대를 열어 나갈 때가 됐다”며 “가까운 일본도 아르헨티나ㆍ페루ㆍ칠레 등 남미 이민사회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국력 강화에 큰 도움을 받은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돌아본 미국의 한상기업은 금융위기를 가장 먼저 극복한 고국에 대한 자긍심으로 가득했다. 정보기술(IT)ㆍ서비스ㆍ제조업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기업은 아직 경기침체의 끝을 벗어나지 못한 미국에서 한국인 특유의 끈기를 살려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승화하고 있었다. 신약 특허서류 전자화기업인 이미지솔루션 김진수 사장은 “상장 유지비용이 나스닥의 20% 정도인 점이 큰 매력”이라며 “우리 회사 크기 정도의 IT기업이 상장에 성공하면 훨씬 많은 한상기업이 코스닥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는 17일부터 ‘코스닥 韓商연어가 돌아온다’ 시리즈를 통해 한국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을 차례로 소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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