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골퍼 부상예방 ‘매너교육’이 제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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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골프를 가르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골프 매너를 교육하는 일이다. 금속으로 만든 막대기를 휘둘러 딱딱한 공을 때리는 스포츠인 만큼, 장난기 많고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자칫 부상하기 쉽기 때문이다.
 
안전하게 보이는 연습장이라도 사실은 여기저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통로 등에서 클럽을 휘두르거나, 뒹굴면서 놀거나, 무단으로 다른 사람의 타석에서 볼을 치는 등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 부상 위험은 높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연습장에 가기 전에는 미리 뛰어서는 안 되는 장소, 볼을 치는 장소를 알려줘야 한다.
 
큰 소리로 떠들면 안 된다거나 볼은 한 번에 하나씩만 쳐야 한다는 등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사항에 대해서도 끈기있게 교육해야 한다.
 
설사 어린이가 연습장에 익숙해지더라도 주의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머리 속에서 이해하고 있는 사항일지라도 다른 흥미로운 것이 눈 앞에 어슬렁거리면 금세 잊어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매너를 지키지 않고 골프장에서 장난치다 당하기 쉬운 사고는 골절사고다.
 
부주의하다가 클럽이나 공에 맞을 수도 있고 넘어져서 다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때를 대비해 미리 응급처치법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만약 어린이의 관절부위가 골절된 경우에는 함부로 움직이거나 옮기지 말고 베개나 담요, 또는 판자 등으로 손상된 부위에 부목을 대고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비전문가가 손상 부위를 함부로 움직일 경우, 부분 파열의 정도가 완전파열로 악화될 수 있고 자칫 뼈 속 혈관이나 신경조직까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피가 안 나면 괜찮다거나 아이들 뼈는 금방 붙는다며 사고 후 피 안 나고 통증이 멈추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어린이는 어른과 달리 성장판 손상이 동반된 특별한 형태의 골절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성장판은 뼈보다 약한 연골로 이루어져 있어 작은 충격에도 손상되기 쉽다. 성장판 손상 이후 성장장애와 뼈 변형 등의 후천적 기형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어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
 
단기간으로 보면 성장판 주변 뼈가 잘 붙은 것 같아 보이지만, 아이가 성장하면서 관찰해 보면 특정부위의 뼈 길이가 짧아지거나 혹은 관절이 한쪽으로 휘어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아골절 중 성장판 손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5% 정도며 이 중 10~30%가 성장판 손상 후유증으로 팔이나 다리가 짧아지거나 휘어지는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종열 힘찬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어린이들이 골프장에서 장난치거나 뛰어다니다가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소아골절은 성장판 손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고 후 별다른 통증 등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칭찬으로 아이의 재능을 키울 수 있다. 자녀들의 플레이를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야 한다. 처음부터 볼을 잘 치는 아이는 없다. 상대가 아이인 만큼 꾸짖기보다는 언제나 칭찬을 통해 아이가 편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기량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윤정현 기자
<도움말: 이종열 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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