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타이타닉’ 침몰 시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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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신작 ‘아바타’가 제67회 골든글로브(Golden Globes)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다음달 있을 오스카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타이타닉’ 이후 제임스 캐머런이 12년 만에 내놓은 신작 ‘아바타’는 지난해 12월 17일 개봉해 지난 주말까지 전 세계에서 16억달러 이상의 흥행 수입을 거둬 역대 흥행 순위 2위에 오르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다. 풀 3D 기법으로 촬영된 ‘아바타’는 영화의 기술적 혁명을 이뤄낸 작품으로 평가되면서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전 세계 18억4290만달러의 극장 수입 기록을 가지고 있는 자신의 전작 ‘타이타닉’도 넘어설 것이 확실해 보인다.
 
참고로 ‘타이타닉’은 98년 당시 감독상과 작품상을 캐머런에게 안긴 것은 물론, 같은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을 포함해 11개 부문의 오스카 트로피를 가져갔다. 당시 캐머런 감독은 수상 소감 자리에서 “나는 세상의 왕이다”라고 외쳐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수상자로 이날 무대에 오른 캐머런 감독(사진)은 이번에는 ‘아바타’ 속의 대사를 활용한 “나는 당신을 본다(I See You)”라고 수상 소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아바타’의 골든글로브 수상 소식에 해외 유력 일간지와 영화 소식지들도 ‘아바타’의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17일 오후 8시 미국 LA의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사회자로 배우 겸 작가인 릭키 제바이스를 비롯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드니로, 해리슨 포드, 톰 행크스, 니콜 키드먼, 줄리아 로버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메릴 스트립, 샌드라 블록, 제니퍼 애니스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스타들은 우산을 쓴 채 하나 둘 레드 카펫 위를 통과해 식장으로 향했다.
 
이날 또다른 관심 분야였던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은 토드 필립스 감독의 ‘행오버(The Hangover)’에 돌아갔다. 저예산 영화인 ‘행오버’는 ‘나인(Nine)’ ‘줄리 앤 줄리아(Julie & Julia)’와 같은 유력한 후보작들을 제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영화 드라마 부문 남녀 주연상은 제프 프리짓스(‘크레이지 하트·Crazy Heart’)와 샌드라 블록(‘블라인드 사이드·The Blind Side’)에게 돌아갔다. 또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는 ‘셜록 홈즈’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줄리 앤 줄리아’의 메릴 스트립에게 각각 주연상이 수여됐다. 샌드라 블록은 ‘프러포즈’로 2개 부문에서 모두 여우주연상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영화 부문 조연상은 크리스토퍼 왈츠(바스터즈:거친 녀석들)와 모니크(프레셔스)에게 각각 돌아갔다.
 
홍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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