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한미 인수 추진”

한국의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은행의 미국법인인 우리아메리카뱅크를 통해 한미은행을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19일 한국의 파이낸셜뉴스는 우리금융이 한미은행을 인수한다고 전하면서 이전에 시도하던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한 투자가 아닌 우리아메리카를 통한 직접 경영권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해 11월 단순 재무적투자자(LP)로 한미은행 인수전에 참여하다 PEF라는 이유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거절돼 인수가 무산되자 PEF 방식이 아닌 직접 경영권 인수의 길을 택했다.
 
또 한미은행이 20일 이사회를 통해 제3자 유상증자 배정을 통해 신주 100%를 각각 우리아메리카에 51%, 리딩투자증권 및 IWL파트너스 등에 49%를 발행하는 방안을 확정할 것이며 이렇게 결정이 되면 1대 주주는 우리아메리카를 비롯한 우리금융이 되고 2대 주주는 리딩투자증권과 IWL파트너스 측이 되며 총 인수 비용은 약 2억달러로 양측이 각각 1억달러씩 부담하게 된다고 전했다.
 
또 신주인수에 가담한 고위관계자가 우리금융이 당초 2500만달러만 투자키로 했다가 1억달러로 한도를 높여 대주주 지위를 갖고 경영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우리아메리카를 통한 인수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나 리스크 관리 위반이 없고 은행의 성장성을 고려한 경영전략이기 때문에 미 금융당국이 직접 인허가를 할 사항은 아니다라는 내용도 함께 실었다. 이에 대해 우리아메리카측은 아직 어떠한 내용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측도 “한국에서의 보도 내용과는 달리 아직 아무런 확정이 된 내용은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우리금융측이 한미에 투자하고 싶어한다는 내용 외에는 어떤한 합의나 내용 업데이트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측은 실제로 M&A가 이뤄질려면 실사가 있어야 하고 협상을 통한 지분배정 등의 절차가 있는데 아직 그런 단계까지 발전한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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