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앤TV 미국사업 철수

한국의 포스코 ICT(옛 포스데이타)가 1년여 만에 북미지역 IPTV(인터넷TV) 사업에서 손을 뗐다.
 
한국 최대 철강업체 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코 ICT는 북미지역 IPTV사업을 맡는 앤(&)TV를 자회사로 설립, 전체 자본금 중 70%가량의 지분에 참여해 지난해 2월부터 인터넷 TV 서비스를 해왔다.그러나 포스코ICT는 사업 개시 1년이 채 안된 지난해 말 앤TV의 2대 주주였던 TG(삼보컴퓨터)와 한글과 컴퓨터 등의 지주회사인 셀런에게 42%의 지분을 매각, 사실상 IPTV사업에서 발을 뺐음이 뒤늦게 확인됐다. 포스코 ICT는 TG의 미국 법인장인 타이거 조 대표에게 인수인계 절차를 마치고 지난해 말 경영권을 넘겼으며 정창현 대표이사를 비롯한 기존 포스코 ICT의 파견 직원들은 모두 한국으로 철수했다.
 
포스코 ICT는 앤TV의 지분이 30%로 줄어든 가운데 2대 주주로 내려 앉았으며 IPTV 관련 장비 및 인코딩을 비롯한 설비 참여작업에는 계속 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앤TV측은 최대 주주 변경에 따른 경영권 양도 외에 기존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는 차질없이 제공해나간다고 강조하고 있다.아울러 경영 합리화를 위해 현재 LA다운타운에 위치한 앤TV본사 사무실을 산타애나 지역에 위치한 TG USA 사무실로 옮기기로 했다.
 
앤TV는 포스코 계열의 IT기업인 포스코 ICT와 셀런, 재능교육, 아카넷TV 등 한국내 대기업및 중견기업들이 1800여만 달러의 초기 자본금을 공동 출자, 미국 현지에서 인터넷TV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지난 2008년 4월 설립됐다.앤TV는 현재 LA지역에서만 3천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뉴욕, 애틀랜타, 텍사스,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총 1만여명의 가입자에게 한국의 지상파 및 교육 프로그램을 IPTV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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