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주 기반 한인은행 올해 실적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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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소재 한인은행들이 지난해 큰 적자를 기록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타주에 위치한 한인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하면서 대다수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31일로 마감된 2009년 4분기 은행들의 콜리포트를 살펴보면 타주의 한인은행들은 지난해 어려움 속에서도 양호한 영업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콜리포트를 통해 조사한 11개 은행 중 7개 은행이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고 4개 은행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텍사스주 소재 유나이티드 센트럴 은행의 경우 지난해 파산한 뮤추얼은행을 인수한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지난해 총 1억615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현재 총 자산도 25억9556만달러로 성장했으며 예금과 대출은 각각 20억1999만달러와 14억7939만달러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조지아주 소재의 메트로시티뱅크가 지난해 218만달러의 순익을 올렸고 시카고 소재 포스터은행도 185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이밖에 워싱턴주 소재 유니뱅크와 퍼시픽아시아나, 조지아주 제일은행 등도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최근 워싱턴주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유니뱅크는 2006년 11월에 창립하여 곧 바로 이듬해 2007년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한 이래 경제 어려움이 극에 달한 지난해에도 흑자 행진을 이어갔으며 특히 토탈리스크 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22.3%까지 올랐고 유동성 비율도 15.3%에서 16.2%로 증가하는 등 은행의 재무 상태를 나타내는 각종 지표들이 전년도에 비해 더 좋아졌다.
 
이에 대해 유니뱅크의 이창열 행장은 “지난해 흑자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타은행들이 움추릴 때 고객들의 상황을 진지하게 파악하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구들을 적극적인 자세로 적절히 수용했고 불황 극복을 위해서는 고객과 은행이 함께 해야 한다는 정신으로 신의를 지켜 나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와이의 오하나퍼시픽은행과 조지아주 노아뱅크, 그리고 뉴저지주 뱅크아시아나, BNB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이들 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BNB의 경우 4분기에만 대손충당금 추가분을 971만달러를 쌓아 지난해 손실이 총 352만달러로 커졌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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