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관광 하와이 진출

한국인의 미국입국 무비자 시행 이후 최대 수혜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하와이로 향하는 관광객을 잡기 위해 한인여행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삼호관광은 LA지역 한인 관광업계로는 처음으로 타주인 하와이에 지사를 설립하기로 4일 결정했다. 한국의 외환위기가 시작된 지난 1997년 하반기부터 크게 위축되기 시작한 한국 관광객들의 하와이행은 2008년 11월 무비자 시행 이후 전체 한국 입국객중 절반 가량이 이 제도를 통해 입국할 정도로 시장 상황이 큰폭으로 개선됐다. 게다가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어 이미 지난해부터 LA지역에서 활동하던 일부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아예 개별적으로 이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주 7회 운행 중인 대한항공의 인천-하와이 노선만 보더라도 지난 2008년 8만 1826명 수준의 한국 관광객이 지난해에는 9만 7408명으로 19%나 증가했다. 올해도 2월말까지 한국 출발기준 전년보다 2595명(18%)이나 증가한 1만 4486명의 한국 관광객들이 하와이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하와이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증가로 대한항공은 오는 9월부터 운항항공기를 3편 더 늘려 주 10회 운항에 들어간다.
 
삼호관광은 현재 타주에서 모객한 인원을 포함, 연간 4000여명에 달하는 미주 한인들의 하와이 수요와 함께 한국내 수요를 더해 연간 1만~1만 5000여명을 5월 설립 예정인 하와이 지사에서 직접 담당하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과 중국, 일본에 탄탄한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관련 전문가를 지사장으로 영입, 5일부터 한달여의 일정으로 지사 설립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
 
하와이에 설립되는 지사는 영업 및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할 5명의 직원들과 함께 10여명의 전문가이드를 현지에서 채용해 하와이 한인사회 고용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니밴, 중·대형 버스, 렌터카 등 운송 수단도 마련해 단체 관광객 뿐 아니라 소규모 및 개별 여행을 즐기려는 다양한 고객층 모두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하와이 지역의 한인 여행업체는 20여개에 달하며 이중 2~3개 업체가 전체 물량의 70%가량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대부분의 업체들이 아직 영세성을 면치 못해 아직 대형 유명 호텔들과의 직거래 보다는 일본계 홀세일 업체들을 이용해 가격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쟁력이 낮은편이다.
 
삼호관광 신성균 대표는 “이미 연간 4000여명이 삼호관광을 통해 하와이 여행상품을 이용하고 있어 항공, 호텔 모두 사전 직거래 구매를 통해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내 하와이 수요를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현지에 지사를 설립해 전반적인 여행 상품의 질을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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