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은행 증자성공 ‘롤모델’삼아야”

경제전문 주간신문 LA비즈니스저널은 15일 투자시장이 얼어붙고 문제은행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려하는 상황 속에서도 새한은행이 6060만달러의 증자를 이뤄낸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특히 투자은행들의 도움이 전혀 없이 한인사회 개인투자자들의 도움을 받아 증자를 이뤄낸 점은 유사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여러 은행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샌디에고의 투자기관인 웨스턴파이낸셜의 리처드 레벤슨 사장은 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문제에 빠진 은행들이 증자를 하고 싶어도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점점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새한은행의 이번 증자가 자본 확충을 하려는 은행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LA지역 은행 중 캘리포니아 내셔널 뱅크와 퍼스트 페더럴 뱅크가 새한은행과 같은 입장에 놓였지만 결국 이들은 지난해 말 폐쇄조치된 사실과 비교하면서 새한은행이 다른 커뮤니티 은행에서는 찾기 힘든 한인커뮤니티의 결집력을 통해 증자에 성공했다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
 
새한은행 대니엘 김 부행장은 “아무도 우리에게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는 해냈다”면서 “월가에서는 우리에게 기회는 없으며 돈과 시간을 낭비하기 싫다는 얘기만 들려줬다”고 돌이켰다. 이에 따라 새한은 지역사회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감독국의 요구 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한 4200만달러 증자가 아닌 은행의 정상화까지 염두에 둔 6천만달러를 목표치로 세웠다.
 
LA비즈니스저널은 새한이 목표치를 높게 잡고 이를 채우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에게 돈이 다시 돌아가도록한 전략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점은 지난해 미래은행에서 볼 수 있듯이 파산에 직면한 은행에 투자를 하다 잘못하면 투자금을 다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없애주는 효과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직도 새한이 해결해야 할 부분은 남아 있지만 회생할 경우 문제가 있는 어려움을 겪는 은행들에 대한 투자가 더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레벤슨 사장은 “아직 수억달러에 달하는 투자기회가 있다고 본다”면서 “시장이 바닥을 치고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징조만 보이면 투자는 아주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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