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위암 발병률 한국보다 10배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조우현(왼쪽) 원장과 VIP특화검진센터 김형곤 위원
장이 지난해 2008년에 비해 27배가량 크게 증가한 미주지역 한인 의료이용객들의 추
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0 Koreaheraldbiz.com

미주 지역 한인들의 위암 발병률이 한국에 비해 10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 미주 최대 한인관광사인 삼호관광과 함께 본격적인 미주지역 의료객 유치에 나섰던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 병원은 15일 LA한인타운 내 옥스포드 팔래스 호텔에서 개최한 1주년 기념 행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세브란스측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동안 병원을 찾은 미주지역 710명의 한인들 중 5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주지역 한인들의 위암 발병률은 0.5%를 나타내 지난 2005년 한국정부에 의해 조사된 국가암등록 사업 연례보고서에 반영된 0.05%에 10배나 높게 나왔다.
 
갑상선암 역시 비교군에 비해 2.8배나 높게 나왔으며 위, 대장,  유방, 폐, 간, 신장, 전립선 등 주요 암 발병률에서도 조사에 포함된 한국 비교군에 비해 1.92배나 높은 25명이나 발견돼 전체 표본군의 4.4%나 기록했다.
 
또한 지난 1년간의 검진 내용 분석 결과 치질과 대장 용종, 고지혈증, 위궤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40대 이하, 40~49세, 50~59세, 60세 이상 등 4개군으로 분류 했으며 한국 역시 유사한 조건으로 표본을 추출해 조사가 진행됐다.
 
강남세브란스 김형곤 VIP특화검진센터 위원장은 “선진국중 몇 안되는 공적 의료보험이 없는 나라인 미국에서 한인들은 바쁜 이민생활로 건강을 돌보기가 제도적,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한국에 비해 암을 비롯한 주요 질환에 유병률이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정기적인 검강검진을 통해 증상을 조기 발견할 경우 치료 뿐 아니라 사후 관리도 어렵지 않으며 비용 역시 크게 절감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한해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이용한 한인 710명은 2008년에 비해 무려 26.9배나 크게 늘어난 숫자이며 대부분인 658명이 LA거주 한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세브란스 조우현 원장은 “세브란스병원의 명성에 미주 최대 관광사인 삼호관광의 탄탄한 현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의료관광 사업 진출 1년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세계적 수준의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보다 널리 알려 미주 한인들의 질병을 조기 발견, 예방 의학 정착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