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비자 매물 싸고 좋다’

한인 투자자들 사이에 E-2 비자 매물 인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투자용 주택 구입을 위해 LA 인근 지역의 매물을 살펴보던 한인 김 모씨는 평소 관심이 높던 건물에 위치한 한 업체가 헐값에 시장에 나온 것을 알게 됐다. 이 업체는 의료용 기기를 판매하는 곳으로 한인부부가 자녀의 교육을 위해 E-2비자를 받아 지난 몇 년간 운영해 오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불경기탓에 비자 갱신이 어려워지자 과감히 업체를 정리하고 한국으로 귀국을 결정했다. 이들은 “비자 갱신을 위해 이민국에 문의하니 매상이 기준에 못 미친다고 어렵다는 답변이었다”며 “차라리 업체를 정리한 비용으로 아이를 외국 대학에 진학시키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3년전 오픈 당시 약 35만 달러의 비용을 투입한 곳이었으나 최근 20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가격으로 시장에 나왔다.
 
투자자인 김모씨는 약 40만 달러의 여유 자금으로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 인컴용으로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이 사업체에 투자할 경우 수익이 더욱 높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 김씨는 “E-2의 경우 비자 갱신을 위해 일정 이상의 매상을 유지하고 최소 인원을 고용해야 하는 등 제약이 많다”며 “하지만 E-2비자 이외의 용도로 인수할 경우 이런 조건이 없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햇다”고 밝혔다. 김씨는 20만 달러로 이 업체를 인수 후 차액으로는 콘도를 구입해 렌트비를 모기지 비용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업체를 전문으로 하는 한 한인 브로커는 “최근 시장에 나오는 E-2 매물 중 의외로 알짜가 많다. 설비를 비롯한 대부분을 그대로 인수할 수 있고 홍보비용 역시 적게 든다”면서 “현재 초기 투자비용 대비 40%이상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나온 매물이 많고 관리만 잘할 경우 그 어떤 금융 상품보다 이윤이 높다”고 밝혔다. 이 브로커는 이어 최근 시장에 22만 달러에 매물로 나온 또 다른 E-2 업체의 경우 비자갱신을 위한 매상 제약이 없고 현재 3명의 고용인을 1명으로 줄일 경우 한달 최소 8000 달러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다며 E-2 업체가 매력적 투자 대상임을 강조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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