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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함께 나누는 세상’ 미국 서부지회 이하성 대표.”우리는 북한 어 린이들에게 우유를 보낼 뿐 아니라 남 한의 결식아동과 소년가장들에게도 도 움을 준다”고 말했다. ⓒ2010 Koreaheraldbiz.com | |
“머지 않아 통일이 될 한국땅에서 훌륭한 사회인으로 봉사하려면 남북한의 어린 아이들이 영양실조만은 피해야지요.” 지난 1979년부터 30년 넘게 LA한인사회에서 유명 소아과 원장으로 활동해온 이하성씨가 칠순을 앞두고 새롭게 열정을 뿜어내는 일을 맡았다. 이 원장은 오는 29일 오후 한인타운 JJ그랜드호텔에서 창립대회를 갖는 비영리단체 ‘함께 나누는 세상(이하 함나세)’의 미국 서부지회 대표로 나선다. ‘함나세’는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창립된 봉사단체다.북한 어린이들에게 정기적으로 우유를 보내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 정창영 연세대 전 총장, 어윤대 고려대 전 총장 등 대표 발기인 65명 가운데 이 원장은 해외동포로서 유일하게 포함됐다. 1990년대 중반 대홍수 이후 빈곤에 시달리는 북한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어린이라는 현실을 인식, 적어도 영양부실만은 막아 통일된 한민족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필요를 느껴 출범했다. 창립 6개월 여만에 한국에서는 3천5백여명이 월 1만원씩 기부하는 회원으로 등록했고, 중국 홍콩에 이어 해외지부로는 세번째로 LA에서 미국서부지회가 결성되는 참이다. “지난 1월 22일 200곒ℓ짜리 멸균 우유 2만팩과 800곔 분유 500통 한 컨테이너 분량(약 3천만원 상당)을 ‘함나세’ 창립 후 처음으로 선적, 북한에 보냈지요. 단체, 기업, 개인의 후원을 받아 조성한 재원으로 우유와 분유를 구입해 향후 매월 2회씩 보내는데 한달에 북한 어린이 4만명이 우유를 먹게 됩니다.여기에 우리 LA 동포들도 참여하는 거지요” 이 원장은 ‘함나세’가 조직되기 훨씬 전부터 북한 어린이들에게 개인적으로 우유를 보냈다. 지난 2005년 연세대 개교 120주년 행사에 참석했던 길에 우연히 북한 아동 지원에 힘쓰던 한 미국인 목사 부인의 부탁을 받고 개인적으로 콩우유(두유) 7만팩씩을 4회에 걸쳐 북한에 보냈다. 12만달러 상당의 분량이었다. “황해도 사리원의 한 보육원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세살짜리가 한살짜리 아기처럼 보일 정도로 처량했습니다. 발육성장기에 제대로 먹지 못하면 두뇌발육에 지장이 생기고 결국 사회에 큰 일을 못할 것 아닙니까. 소아과 의사로서 어린 아이들의 영양실조만은 막아야겠다 싶었지요.” 그러던 참에 친구인 정창영 연세대 전 총장과 북한 어린이에게 우유 보내는 얘기를 했던 게 ‘함나세’ 출범으로까지 이어진 셈이다. 이 원장이 현재 ‘함나세’ 공동대표 16명 중 한명이고 미국서부지회 대표까지 맡게 된 계기다. LA 지역에서는 현재 70여명이 창립 발기인으로 모였다. 올해 안에 200명까지 회원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부인과 함께 1년에 2~3회씩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이 원장은 지난해 말 펴낸 ‘여행에 미친 닥터 부부’라는 책 판매수익금도 모두 ‘함나세’ 재원으로 기부하고 있다. “하루 한끼 식사비 정도인 10달러를 한달 회비로 내시면 북한 어린이 100만명에게 우유를 먹이겠다는 우리의 꿈이 앞당겨집니다.” ▶회원가입:1-866-365-MILK(6455) 김은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