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구제금융 수익 대박

미국 정부가 은행 구제금융을 통해 환수한 수익이 1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FT는 금융시장 조사업체 SNL 파이낸셜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구제금융을 받은 49개 은행들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자금 상환이나 정부 소유 우선주에 대한 배당금 지급, 주식매수청구권(워런트) 재매입 등으로 미국 정부가 얻은 수익은 105억달러에 달한다.
 
특히 골드만삭스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은 이들이 지난해 7월 워런트를 재매입한 이후 연율로 환산한 수익률이 각각 20%와 23%에 달해 전체 수익 창출에 가장 많이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정부가 금융권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으로 760억달러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애초 예상을 뒤엎는 것이다.미국 정부가 구제금융을 지원한 은행들의 우선주와 워런트 수익률을 연율로 환산하면 8%로 워런 버핏 등 민간 투자가들의 수익률에 못미치지만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정치적 반대를 무마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미국 정부는 그러나 자동차 업계나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 등에 대한 구제금융을 포함한 전체 TARP 자금 지원 면에서는 1천170억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19억달러의 TARP 자금을 지원받은 28개 소형은행들도 자기자본이 부족한 상태에 놓여있어 미국 정부에 손실을 가져다줄 수 있다.
 
이와 관련, 라이너스 윌슨 루이지애나대 교수는 미국 정부가 금융권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으로 얻은 수익은 은행의 주가 급등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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