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경제 위기 아직 벗어나지 않았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은 7일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며, 특히 주택시장과 실업 문제가 가장 큰 위협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당분간 정책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댈러스 지역상공회의소 연설을 통해 “다수의 미국민이 여전히 실직과 주택 압류로 고통받고 있으며 미국 경제가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주택시장 부문에서 지속적인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는 보이지 않고 있으며, 주택 차압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대량 실직 사태가 주춤하고 있지만 신규 고용도 매우 미약한 상태이고 현재 9.7%인 실업률을 단기간에 급격히 낮출 만큼 충분한 경제 성장이 이뤄지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버냉키 의장은 이례적으로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 문제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버냉키 의장은 “지탱할 수 없는 정도로 적자가 커지는 것을 막으려면 궁극적으로 세금 인상과 사회 보장 지출의 축소, 교육ㆍ국방 부문에 대한 재정 지출 감축 등의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거나 이런 방안의 일부를 두루 시행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