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은행(Innovative Bank) 끝내 폐쇄조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6일 오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소재의 한인은행인 아이비은행을 폐쇄조치하고 이 은행의 모든 자산과 예금을 중앙은행(행장 유재환)이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아이비은행은 지난해 미래은행에 이어 한인은행 두번째 파산은행으로 기록됐다.

아이비은행은 지난해 말 현재 2억6889만달러의 자산과 1억8618만달러의 대출, 그리고 2억2524만달러의 예금을 가지고 있었다.

금융위기 속에서 부실대출이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겪어 온 아이비은행은 지난해에만 총 1448만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고 티어1 리버레이지 자본비율(Tier 1 leverage ratio)도 지난해 4분기말 현재 4.34%까지 떨어지면 문제은행으로 분류됐다.

손실이 늘면서 유동성이 악화된 아이비은행의 지주사인 아이비뱅콥은 지난해 증자노력을 펼쳤다.

그리고 지난 1월 25일에는 올해 안에 3곳의 투자그룹을 대상으로 총 2000만달러 상당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며 늦어도 2월까지는 1차 증자분인 1000만달러 가량이 우선 입금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증자를 위해 지난해 9월경 골든브릿지USA(대표 임유)를 투자유치 자문사로 선정, 투자유치에 힘썼고 외부 투자자인 골든브릿지 그룹의 계열사인 노마즈(대표 유찬)가 아이비뱅콥 지분의 9.9%에 해당하는 금액을 우선 투자하고 이후 미 감독국의 승인을 전제로 3~4곳의 투자자들과 공동으로 은행 지분의 34%(약 1000만달러)까지 투자하고 기존 대주주인 장도원, 옥창호(이상 포에버21 대주주) 및 주요 주주 그리고 현 이사진 등이 총 1000만달러 상당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최종 성사 발표는 나오지 않았고 은행측은 감독국의 증자요구시한인 12일까지 노마즈로부터 투자 유치가 물리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자로부터 투자유치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비측은 노마즈측에 일방적으로 투자 계약해지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4월12일에는 다시 1996만달러의 투자유치를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감독국의 승인절차가 남아 있었고 감독국은 결국 16일 아이비은행에 대한 파산결정을 내렸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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