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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 주가가 15일 나스닥 종목 중 최고상승폭을 기록하며 3달러대를 돌파했다. 한미은행(심볼 HAFC)의 주가는 전날 종가 2.65달러에서 무려 20.75%(0.55달러)나 급등, 3.20달러를 기록했다. 한미은행 주가가 종가기준으로 3달러대에 진입하기로는 지난 2008년 11월20일 3.10달러를 기록한 이후 15개월만이다.
한미은행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급상승세를 기록했다. 오전장 한때 3.3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3.15달러에서 3.20달러사이에서 혼조를 보인 끝에 3.20달러로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거래량은 544만주가 넘어 최근 3개월 동안의 1일 평균거래량의 5배가 넘었다.이처럼 큰 규모의 거래가 하루에 이뤄진 데 대해 LA타임스는 한미은행 인수의사를 나타낸 한국 우리금융그룹과의 협상이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한미은행 인수건과 관련해 우리금융측의 입장이 드러난 게 없는 상황인데다 증자마감시한인 7월말까지 3개월이나 남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대규모 거래에 따른 주가급등은 미스터리한 측면이 있다. 한인금융권의 한 전문가는 “오전장에 급등한 것과 거래량이 많은 것으로 볼 때 첫 200만주 거래가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으며 이후에 거래된 주식은 그에 따른 편승 매집의 결과로 보인다”라며 “200만주나 되는 물량을 매입한 큰손이 누구이며,또 왜 그토록 많은 주식을 이 시점에 사들였는지 궁금할 뿐”이라고 의아스러워 했다. 주식시장에서 한미은행 주식을 소량으로 모아 200만주씩 사들인다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에서 큰손 간의 장외 빅딜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한미은행주를 200만주 이상 가진 주주로는 지분 9.8%로 500만주 이상을 지닌 브라질의 투자그룹 GWI대표 유무학씨와 9.9%를 가진 한국의 리딩투자증권 등 5명(개) 이하의 개인및 기관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들 큰손 중 누군가가 한미은행에 관한 긍정적인 정보를 입수, 대량 매집에 나선 결과 주가 급등세를 가져온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한편 한미 외에도 한인은행 주가는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우선 윌셔은행(심볼 WIBC)은 전날종가 11.56달러에서 0.69%(0.08달러)가 상승, 11.64달러를 기록했다. 나라은행(심볼 NARA)도 2.55%(0.23달러)가 올라 9.2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나라는 이날 상승으로 시가총액이 3억4950만달러로 증가하면서 윌셔은행(3억4239만달러)을 제치고 다시 한인은행 중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중앙은행(심볼 CLFC)은 전날 종가 5.09달러에서 2.16%(0.11달러) 오른 5.20달러를 기록했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