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유재환 행장 “인수로 두 은행 고객 모두 이익 되게”

▲15일 아이비은행의 폐쇄조치후 인수자로 결정된 중앙은
행의 유재환 행장이 북가주 오클랜드의 아이비은행에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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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로 고객의 불이익은 절대 없을 것이며 중앙은행과 아이비은행의 고객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6일 아이비은행에 대한 인수가 결정된 뒤 중앙은행의 유재환 행장은 감독국과의 인수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오클랜드에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 행장은 “아이비은행이 폐쇄조치됐다고 해서 고객들의 불이익은 절대 없을 것”이며 “아이비은행의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유재환 행장과의 일문일답.

- 언제 인수가 최종 결정됐나
 
▶이미 감독국과는 14일에 인수를 위한 사인을 했고 중앙은행의 인수팀이 감독국과 인수절차를 진행했다. 행장인 나는 15일에 아이비은행 본사가 있는 오클랜드로 올라왔다. 한 1주일 정도 더 머물면서 인수절차를 진행하게 될 것이다.

- 예금과 대출 모두 인수하나
 
▶전체를 다 인수하는 것은 아니다. FDIC측에서 홀드하는 부분도 있다. 중앙은행의 인수부분은 1억7800만달러를 포함한 자산 2억8400만달러, 그리고 예금 2억4000만달러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많게는 FDIC가 95%까지 커버를 해줬으나 이제는 80%만 커버해준다. 구체적인 인수조건은 아직 밝히기 어렵다.

- 인수를 통해 중앙은행이 얻는 효과는 무엇인가.
 
▶ 아이비은행이 폐쇄조치됐다 해서 고객들의 불이익이나 불편은 전혀 없도록 할 것이다. 오히려 중앙은행과 아이비은행의 고객 모두에게 이번 인수가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규모가 큰 은행인 중앙은행이 인수함에 따라 대출 등에서는 보다 큰 대출을 할 수 있다. 그같은 점에서는 고객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을 것이다. 또 중앙은행이 자연스럽게 북가주에 진출하게 됐다는 점도 중요하다. 중앙은행이 처음으로 타 은행을 인수한 것인만큼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빨리 나눠 줄 수 있는 시간을 줄이는데도 이번 인수가 좋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 인수절차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나 걸림돌은 없는가
 

▶결정과 절차상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다만 너무 짧은 시간에 인수절차를 밟고 있어 현재까지도 많은 부분을 알려줄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앞으로도 순조롭게 일이 진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아이비은행의 지점과 직원들은 어떻게 되나
 
▶ 가능하면 많은 직원들을 수용할 생각이다. 특히 고객서비스와 관련된 직원들은 우선적으로 중앙은행의 직원으로 흡수할 생각이다. 지점들도 거의 그대로 가져갈 생각이다. 특히 북가주의 지점들은 중앙은행에게도 아주 중요한 지점들이고  LA 다운타운지점도 위치가 좋아 가능하면 유지하려고 한다. 다만 중앙은행의 지점과 겹치는 부분이나 업무상 중복되는 파트 등은 현재 상황에서는 아직 정확한 내용이 파악되지 않아 FDIC가 제공하는 자료를 좀 더 살핀 뒤에 결정할 것이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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