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는 융자 재조정 방침이 1차 융자만이 아닌 2차 융자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2MP (2nd Modification Program)로 불리는 2차 융자 재조정 프로그램의 기본 골자는 1차 융자 재조정과 유사하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티, 체이스, 웰스파고 등 1차 융자 재조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대형 은행은 자신들에게 2차 융자를 빌린 고객들에게 반드시 2MP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참여를 제안해야 한다. 융자금 상환 기간은 40년까지 연장 가능하고, 이자율 등은 1차 융자 재조정에서 제시된 것과 같은 비율이어야 한다. 또한 1차 융자 재조정과 마찬가지로 2009년 1월 1일 이전에 받은 융자에 한정된다. 단 이번 프로그램은 평균 5만7000달러의 2차 융자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1900여만명의 주택 소유주 중 약 150만 명을 돕는데 그칠 전망이다. 한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HFSC) 바니 프랭크 위원장(공화당)과 매사추세츠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3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씨티그룹 , 체이스 그리고 웰스파고의 최고책임경영자(CEO)에게 융자조정 기준을 완화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바 있다. 또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와 웰스파고의 관계자들 역시 이러한 정치권의 요구에 대해 “주택 소유주들이 1차 2차 모기지에 대한 조정을 받을 수 있는 추가 방안을 찾고 있다”와 “홈 에퀴티 론을 지불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겠다” 등의 긍정적 답변을 내놓은 바 있어 실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부동산 및 모기지 업체 전문가들은 2차 융자 재조정이 1차 조정에 비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2차 융자는 1차와 다르게 은행이 아닌 또 다른 투자자 등이 관계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이자율 등에 대한 상호 이해관계가 복잡하다며 1차 융자에 비해 더욱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