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자본비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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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 중 자본 불충분 은행(Undercapitalized Banks)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 증자에 성공한 은행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한인은행들의 자본비율도 1년전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3개 한인은행의 콜리포트를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현재 토탈리스크자본비율(Total risk-based capital ratio)이 1년전인 2009년 1분기에 비해 증가한 은행은 나라은행과 중앙은행, 신한뱅크아메리카, 그리고 새한은행 뿐이며 나머지 9개 은행은 비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 중앙, 새한은 모두 지난해와 올해 증자에 성공하면서 자본비율이 높아졌다.
 
1년전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은행은 중앙은행이다. 지난해 1분기 토탈리스크자본비율이 13.08%였던 중앙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두차례 증자를 통해 8600만달러의 자본확충을 이뤄냄으로써 올해 1분기에는 4.65%p나 상승해 17.73%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증자에 성공한 나라도 1년전에 비해 2.51%p 상승한 17.69%를 나타냈다. 새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 11.62%였으나 이후 급격히 떨어지면서 4분기에는 5.67%까지 내려가 자본 불충분 은행으로 분류됐으나 올해 1분기 증자성공으로 비율이 14.61%까지 급상승했다. 1년전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비율이 떨어진 곳은 최근 파산한 아이비은행으로 1년전에 비해 무려 8.44%p나 감소했다.
 
1년전과 비교할 때 단 4개 은행만이 1분기 현재 비율이 좋아졌으나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7개 은행이 향상됐고 2곳 뿐이던 17%이상의 은행도 4개로 늘어나는 등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은 자본비율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긴 하지만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우려가 식지 않고 있어 은행들이 올해 큰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은행들의 증자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는 지가 중요하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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