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유명 건물도 매물로 나왔다

▲할리우드 지역의 유명 관광 명소 야마시로

LA 와 인근 지역의 유명 건물들이 경기난에 따라 주인이 속속 바뀌거나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칼스바드 지역의 유명 리조트인 포시즌 아비아라 리조트는 최근 지루한 법정 분쟁 끝에 파크 하야트 그룹에 인수됐다. 이 아비아라 리조트는 이번 여름부터 하야트의 이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하야트 호텔 그룹 측은 지난달 20일 발표에서 “기존 포시즌 호텔의 컨셉인 럭셔리함은 그대로 유지한 체로 6월21일부터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위치한 유니버설 시티의 유명 호텔인 세라톤 유니버설 호텔은 최근 경기 난을 이기지 못하고 매물로 시장에 나왔다. 지난 2007년 LA 지역의 유명 부동산 개발 그룹인 로우 엔터프라이즈가 1억 2200만 달러에 인수했던 이 호텔은 451개 객실의 규모는 물론이거니와 인수와 동시에 25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입 전면적인 시설 개선 공사까지 시행됐다. 하지만 2008년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와 함께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로우 그룹은 적자를 매우기 위해 이 건물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감정가는 겨우 75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불과 2년도 채 안된 사이에 무려 1억4000만달러 이상을 손해 본 것이다.
 
윌셔와 호프가에 위치한 럭셔리 콘도 건물인 655 호프 역시 판매 부진으로 인해 45개 유닛 중 30개를 경매를 통해 처분했다. 이 건물은 뛰어난 조경, 각종 편의 시설이 주변에 위치한 편리함, 그리고 타 럭셔리 콘도에 비해 저렴한 HOA 비용 등이 어필 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는 기대치를 훨씬 밑돌고 말았다.
 
9가와 플라워에 위치한 ‘메루엘로 매덕’ 역시 소유주의 파산으로 인해 1억1천만 달러에 판매될 전망이다. 214개 유닛으로 구성된 이 건물은 조만간 렌트용으로 다시 시장에 나올 전망이지만 그 전망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파크 하야트그룹에 인수된 칼스바드 지역의 리조트 포시즌 아비아라 리조트

LA의 에코파크 지역의 선셋 5 역시 판매 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렌트용 유닛으로 대여될 전망이다. 50만 달러에서 60만 달러 초반 대에 나왔던 이 매물은 구매자가 없자 유닛 당 2300~3100달러 사이에 렌트 희망자를 찾고 있다.
 
LA 할리우드 지역의 유명 관광 명소인 매직 캐슬과 야마시로 역시 매물로 나왔다. 야마시로 레스토랑 및 매직캐슬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자 토마스 글로버는 야마시로와 매직캐슬이 포함된 10에이커의 대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는데 판매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토마스 글로버가 경제적 이유로 이 매물을 판매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예측하면서 은퇴를 앞둔 정리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오너인 토마스 글로버는 약 60년 전인 1940년대 말에 이 대지를 15만 달러에 구입한 후 지난 60년 동안 눈부시게 발전시켜 지금은 시가를 산정하기 불가능한 가격으로 상승시켰다. 단 이 지역은 LA 시에서 사적지 용도로 지정한 탓에 추가 개발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