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캐피탈업계’이유있는 변신’

할부금융에 치중하던 캐피탈업계가 서민금융지원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IBK캐피탈, 아주캐피탈 등은 정부의 서민금융 활성화 방침에 부응하고 새로운 수익원도 발굴한다는 측면에서 최근 서민 대출 상품을 내놓고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 자회사인 IBK캐피탈은 지난 달 개인신용대출브랜드 ‘아이(I)론’을 ‘휴우론(Huuu)’으로 변경하고 서민금융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우(Huuu)’는 가계경제의 금전적 어려움을 해결한 고객의 기쁨과 안도의 한숨을 상징하는 의성어로 ‘휴우~ 이제 해결돼 다행이다’라는 서민들의 직접적인 감정을 문자로 표현한 것이다. 기업은행에 30년간 몸담았던 현병택 IBK캐피탈 사장은 일본계 대부업체들이 장악한 서민금융시장을 국내 금융으로 대체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번 브랜드 변경 및 지방 복합점포 개설을 계기로 IBK캐피탈은 올 한해에만 2000억원 이상의 서민금융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IBK캐피탈은 기존 대출상품인 ‘아이(I)론’을 통해 20%대 금리로 800억원의 금융잔액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평균 대출금리를 20%대 중반까지 내릴 방침이다.
 
특히 6월 안에 기업은행을 통해 IBK캐피탈 상품을 이용하면 추가로 5% 내에서 금리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신용대출 대표브랜드의 변경과 더불어 대출상품의 대폭적인 취급기준 완화 및 금리인하 등의 이벤트를 통해 IBK캐피탈이 서민금융지원의 대표 금융공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신용자에 대한 축적된 데이터와 정착된 시스템을 통해 연체율 증가 부담도 낮췄다”며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카드, 은행까지 가세함에 따라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서야하는 캐피탈 업계의 서민금융은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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