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의 최대주주였던 브라질 동포 유무학씨가 최근 자신의 주식을 계속 매각하고 있으며 현재 지분 4.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까지 한미은행의 지분 9.8%인 501만8706주를 가지고 있던 유무학씨는 17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된 SC13G/A에서는 지분이 8.3%(425만8841주)로 줄었다. 이어 18일 공시된 또다른 SC13G/A에서는 지분이 전날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4.0%(202만7896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씨가 자신의 한미 주식 중 거의 300만주(299만810주)를 매각한 것이다. 4.0%의 지분 중 유무학씨가 운영하는 GWI엔터프라이즈가 3.4%(171만7357주), 그리고 GWI 프라이빗인베스트먼트가 0.6%(31만539주)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꾸준히 한미의 주식을 매입해 온 유씨는 지난 2월말 현재 9.8%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지분을 가지는데 총 619만달러 정도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당 평균 1.22달러에 매입을 한 셈이다. 따라서 최근 매각한 주식인 299만810주에 해당하는 투자액은 365만달러 정도다. 정확한 매각시기는 알 수없지만 매각 주식수를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한미 주가의 최저가인 2.13달러(3월2일)로 계산해도 637만달러가 된다. 따라서 유씨는 적어도 300만달러가 넘는 차익을 본 셈이다. 또 18일 종가인 2.31달러로 계산하면 691만달러로 투자액의 두배가 넘는 차익올린게 된다. 유무학씨는 올 초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의 노광길 이사장 앞으로 투자의향서를 보내 한미은행의 인수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이후 한미은행과의 미팅및 지점 방문 등의 실사도 펼쳤다. 하지만 유씨는 지난 3월15일 한미와 금융당국에 인수 추진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으며 더이상 한미 주식을 추가적으로 매입할 의사가 없으며 소유한 주식 일부 또는 전량을 매각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현재 절반이 넘는 지분을 매각한데 이어 앞으로 추가적인 매각도 예상되고 있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