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주택 착공실적이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향후 주택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선행지표인 주택건축 허가 실적은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미 정부가 시행해온 주택경기 부양책의 약효가 소진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18일 미 상무부는 4월 주택건축 허가건수가 60만6천채(연율환산 기준)로 전월에 비해 11.5% 감소해 작년 10월 이후 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월 중 주택건축허가 건수가 69만채에 달하면서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4월 실적은 급격한 하락세에 해당한다. 이는 4월말을 시한으로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주택시장 부양책이 종료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4월 중 주택착공 실적은 67만2천채로 전월에 비해 5.8% 증가하면서 1년 6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당초 시장은 4월 수치가 65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결과는 이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단독주택 착공은 10% 늘어난 59만3000건으로 조사된 반면 다세대주택 착공은 19% 감소한 7만9000건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