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 값 추가로 하락 할수도”

미국 주택시장에서 가격의 추가하락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인 질로우닷컴의 수석 경제 분석가인 스탠 험프리는 “현재 주택 가격이 바닥에 이르렀다는 것은 착각이며 앞으로도 추가하락이 일어나 제 2차 부동산 대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험프리는 최근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자들의 모임에서 최소 이번 여름 까지는 주택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것이고 하락이 멈추더라도 가격의 상승은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간 케이스 쉴러 인덱스나 기타 부동산 조사 기관 등에서 집값의 하락은 끝났으며 앞으로는 완만한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험프리는 제 2차 부동산 대란은 집값 하락이 멈춘 시점에서 시작될 것이며 이후 집값이 장기간 회복되지 않거나 은행 차압 매물로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새도우 인벤토리’가 시장에 쏟아지면 가격은 더욱 하락할 수 도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5개중 1개의 주택은 주택가격보다 융자금이 많은 깡통 주택 상태이며 이를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실업률과 함께 고려할 경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주택이 차압으로 시장에 나올 잠재적 위험이 높다.
 
또한 현재 약 5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사이드라인 셀러’즉 집값이 안정화 기미를 보이면 당장 소유주택을 시장에 내놓기를 기다리는 사람의 수가 많아 이들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 이역시도 집값 추가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
 
험프리는 “현재 주택 판매 수 가 늘고 있지만 판매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주택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험프리는 이어 “세금환급 혜택보다 저렴한 가격과 낮은 모기지 이자율이 주택 판매 수가 늘어난 주요 원인이며 특히 FHA론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지적하며 “거래가 이뤄진 10개의 주택 중 FHA 론을 이용한 비율이 40% 가 넘는다. 세금환급은 오히려 미래에 주택을 구입할수 있는 잠재 구매자를 미리 소진시켰다. 이로인해 올 여름부터 후유증이 나타날 것이다”고 분석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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