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한미 은행 주식인수 인가신청

한미은행 인수에 나선 한국의 우리금융이 주식인수계약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금융감독기관에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은 24일 한국의 우리금융지주가 한국의 금융감독국과 미국의 FRB, 그리고 캘리포니아 금융감독국인 DFI에 한미은행에 최대 2억4천만달러의 주식 인수계약과 관련한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금융의 한미은행의 인수는 공식적인 절차를 밟기 시작했으며 우리금융 관계자들은 한미은행의 증자 마감 시한인 다음달말 전에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과 한미파이낸셜은 지난 5월25일 우리금융이 2억4천만달러 규모의 한미주식을 인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마친 바 있다. 이 계약은 우리금융은 한미의 보통주를 주당 1.20달러에 최소 2억1천만달러어치를 매입하고 나머지 3천만달러 상당의 한미 주식은 옵션에 의해 추가 매입하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한국의 아시아경제는 24일자 기사에서 우리금융이 양국 감독기관의 승인절차에 들어갔다면서 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금융 관계자가 “지배주주로서의 도덕성, 자금력 등을 검토한 뒤 양국 당국에서 7월 말께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주금납입 절차까지 완료되면 우리금융은 한미은행에 대해 실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리딩투자증권의 한미은행 인수 시도가 사모펀드의 은행 소유를 금지하는 감독당국의 방침 때문에 불허했던 것과 달리 우리금융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이고 우리아메리카를 운영하고 있어 FRB가 승인하지 않을 특별한 이유는 찾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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