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지급 사회복지카드로 카지노서 현금인출 가능”

캘리포니아주 저소득층에게 지급되는 사회복지 현금카드로 카지노에서 현금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LA타임스는 캘리포니아 내 인디언 부족 운영 카지노 58곳 중 32곳과 주정부 허가 포커룸 90곳 중 47곳에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사회복지 현금카드로 돈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사회보장국은 저소득층의 음식과 의류를 지원하기 위해 매달 최고 694달러에 달하는 현금카드를 지급해왔고, 민간 ATM 시스템 업체와 계약해 이 카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LA타임스는 특히 사회보장국 웹사이트에 사회복지 현금카드로 현금 인출이 가능한 카지노 ATM 목록이 버젓이 올라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사회복지 카드로 카지노 ATM에서 실제 인출된 돈의 액수가 미미할 수 있지만 캘리포니아 주가 재정적자로 각종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상황에서 혈세가 도박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자체가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약속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뉴멕시코 주는 이미 카지노 ATM에서 사회복지 현금카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했고, 미국의 1천개 이상의 카지노에 ATM을 공급하는 업체도 10여년 전에 같은 조처를 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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