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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브리지(bridge)’전략을 통해 미국 시장 확대에 나선다. aT센터의 브리지 전략은 미국 내 아시아 식당과 유통업체에 한국 농식품 공급을 확대해 입맛이 길들여진 소비자들이 현지인 시장에서도 한국 농식품을 찾게 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이를 위해 aT는 28일 뉴욕에서 미국 최대의 아시아 식재료 유통전문회사인 트루 월드푸드(True World Food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미국 29개주 8000여 요식업체 및 슈퍼마켓에 수산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양측은 앞으로 미국 진출이 유망한 한국 수산물을 적극 발굴해 유통시킬 계획이다. 또한 aT는 오는 7월 2일에 아시안계 대표 유통업체인 와롱마케팅(Walong Marketing)과도 MOU를 체결, 한국 농식품 입점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와롱마케팅은 남가주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 60여개의 유통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aT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열량이 낮은 ‘웰빙 음식’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아시아 식당들이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입맛이 길들여진 이들이 마트나 슈퍼마켓 등에서 아시아 식품을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미국은 일본과 중국에 이어 한국 농식품 수출 3위국이며 aT는 소비처가 현지인 시장으로 확대되면 수출규모가 훨씬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장배 aT 사장은 “대량수출을 위해서는 교민시장을 넘어 현지인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미국 현지인시장 진입을 위해 식재료나 식문화가 비슷한 아시아 시장을 브리지로 적극 활용해 우리 농식품의 수요처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