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미국 2위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무려 76%나 증가한 순익을 기록했다. 15일 JP모건체이스는 미국내 은행 중에서 가장 먼저 실적발표를 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2분기 순이익은 48억달러(주당 1.09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27억2000만달러(주당 28센트) 순익에 비해 76%나 증가한 수치이고 시장의 전망치 주당 71센트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이다. 지난 1분기 순익 33억3000만 달러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JP모건체이스는 모기지 대출과 신용카드 사업에 따른 손실을 수수료 수입 등으로 상쇄시키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어왔는데 2분기에는 특히 낮아진 신용 비용 등이 수익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56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은행 중 첫타자로 실적을 내놓은 JP모건체이스의 실적이 예상을 훌쩍 윗돌면서 나머지 은행들의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예상이 나오고 있다. 16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 은행권들의 실적발표가 잇달아 진행되는 데 도이치뱅크의 매트 오코너 애널리스트는 “은행권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낙관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월가의 유명 애널리스트인 리처드 보베는 JP모건체이스의 실적이 내용상 좋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보베는 CNBC에 출연해 “대손충당금이 대폭 축소됐는데 이것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좋은 수치가 아니다”고 밝혔다. 실제 JP모건체이스의 48억달러 순이익 가운데 대손충당금 축소가 기여한 금액이 15억달러에 달한다. 보베는 “무수익 자산이 감소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트레이딩 등 다른 분야에서는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나스닥 상장 한인은행들은 7월 마지막주에 일제히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우선 나라은행이 26일 증시 마감후 발표하며 윌셔은행과 한미은행은 27일 증시 개장전에 실적을 내놓는다. 그리고 중앙은행은 27일 컨퍼런스콜을 예정해놓고 있어 28일 장 마감후 또는 29일 개장전에 실적을 내놓을 계획이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