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공실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전문기업인 쿠시맨&웨이크필드은 올 2분기 남가주지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평균 공실률은 20%를 기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처럼 공실률이 상승하자 렌트비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남가주 지역 상업용 건물의 평균 렌트비는 평방피트당 2.37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의 2.52달러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남가주에서 가장 높은 공실률을 보인 곳은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으로 평균 25%를 웃도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의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은 각각 17%, 2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LA 카운티의 경우 평균 렌트비는 2.83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의 2.97달러 대비 하락했다. 특히 그동안 강세를 보여왔던 웨스트 LA 지역 마저 평균 렌트비를 스퀘어피트당 3.34 달러까지 인하하며 공실률을 줄이는 모습이다. LA 인근의 상업용 부동산을 전문으로 하는 한 한인 브로커는 “이처럼 공실률이 다시 상승 기미를 보이면서 건물주들의 눈치 보기 경쟁이 심해졌다”며 “임대료 하향 조정은 물론 광고비 지원 등을 약속하는 건물주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쿠시맨&웨이크필드의 브로커 조 바가스 역시 연말까지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아직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무리라고 진단했다.
최한승 기자 |